안경을 장시간 착용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5배 낮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7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중국 난창대학 제2부속병원 연구팀은 최근 이같은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을 '미국 의사협회 저널 안과학'(JAMA Ophthalmology)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중국 후베이성에서 1월 27일부터 3월 13일까지 코로나19 확진 환자 27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감염된 276명 중 16명(5.8%)은 하루 8시간 이상 안경을 착용하는 근시 환자였는데, 후베이성에서 안경을 쓰는 사람의 비율이 31.5%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현저하게 낮은 수치다.

연구팀은 "이는 안경을 매일 착용하는 사람이 코로나19에 덜 걸릴 수 있다는 예비 증거"라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눈에는 코로나19가 증식하기 위해 들어가는 출입구인 'ACE-2' 수용체가 있는데, 안경을 낄 경우 바이러스가 이 수용체와 접촉하는 것을 막아준다. / 박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