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1m '물폭탄' 허리케인 강타…美남동부, 비상사태 선포

등록 2020.09.17 21:43

[앵커]
미국 서부가 산불로 신음하는 사이, 남동부엔 허리케인이 강타하면서 강수량이 1m에 육박했습니다. 미국이 자연재해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송지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집채만한 나무가 뿌리째 뽑혀나갑니다. 주유소는 폭격을 맞은 듯 철골이 구겨져, 종이짝처럼 휘날립니다.

강한 바람에 배들이 도로 위로 떠밀려 올라오고, 건물 벽은 뜯겨졌습니다.

캐롤린 세르다 / WEAR Channel 3 기자
"여기 보시다시피 벽돌들이 이 건물에서 떨어져나와 거리에 흩뿌려져 있습니다."

주택가엔 악어가 떠밀려왔습니다.

티나 램버트 베넷 / 美 앨라배마 주민
"세상에! 우리집 창문 밖에 상황입니다. 10~12피트(3~3.6m)되는 악어가 있어요!"

사람 허리까지 비가 차 집들은 섬이 됐습니다.

트렌트 에어하트 / 美 플로리다주 펜서콜라 시민
"바람이 엄청 부네요. 사람 날려버릴 것 같아요."

현지시간 16일 새벽 앨라배마주에 상륙한 허리케인 샐리는, 시속 165㎞의 비바람을 몰아치며 멕시코만 연안을 강타했습니다.

강수량이 1m에 육박해 곳곳이 물에 잠겼고 50만 가구가 정전됐습니다. 지금까지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습니다.

긴급 대피령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와 앨라배마, 미시시피, 루이지애나 등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샐리는 시속 110㎞의 열대성 폭풍우로 약화했지만, 이동 속도가 느려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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