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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수달 둥지…'생태하천'으로 거듭난 오산천

등록 2020.10.19 08:46

수정 2020.10.26 23:50

[앵커]
경기도 용인에서 평택까지 흐르는 오산천은 10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악취 등으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그런데 꾸준한 환경 정화 활동과 보존 노력 등으로 최근에는 수달 가족이 둥지를 트는 등 생태하천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김승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산시 시내를 관통하는 국가 하천입니다. 곳곳에서 삼삼오오 모여 꽃나무 심기 작업이 한창입니다. 본인들이 직접 가꾸고 관리까지 하는 작은 정원입니다.

지난 2018년 처음 시작해 오산시 관내에만 50여 곳이나 됩니다.

김미영 / 오산시 갈곶동
"우선은 여러 꽃을 보니까 좋고요. 사시사철 제가 못 봤던 야생화들 많잖아요. 그게 너무 좋은 거 같아요."

생태하천 복원 작업도 진행 중입니다. 오산시는 국비 포함 648억 원을 투입해 지류 하천 차집관로를 이설하고 비점오염원 저감시설 등을 설치했습니다.

인근의 삼성전자 공장에서도 하루 4만 5천 톤 이상 정화수를 내보내면서 물 부족 문제도 해결됐습니다.

이런 노력의 결과 꾸준히 수질이 개선됐고 최근에는 멸종위기 1급인 천연기념물 수달 등 다양한 야생동물이 발견됐습니다.

곽상욱 / 오산시장
"하천 정화 활동과 생태를 복구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실천했습니다. 그래서 수달이 찾아 올만큼 1급수, 2급수가 흐르는 하천으로 거듭났고요."

한 때 4급수까지 떨어졌던 오산천이 2급수까지 개선되면서 생태 하천으로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승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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