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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등 420여곳에 '불량 레미콘'…봐달라며 뒷돈 거래도

등록 2020.11.10 15:08

수도권 건설현장 수백 곳에 불량 레미콘을 납품한 업체와 이를 무마해주는 조건으로 돈을 받은 건설사 품질관리사 등 42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오늘(10일) 수도권 아파트 등 현장 422곳에 900억 상당의 불량 레미콘을 납품한 직원 등 42명을 검거하고 이 중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17년 1월부터 2년간 기준치보다 낮은 비율로 시멘트와 자갈의 함량을 섞은 불량 레미콘을 만든 뒤 건설사 품질관리사에게 뒷돈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불량 레미콘은 아파트, 오피스텔, 관공서 등 422곳에 흘러 든 것으로 확인됐다.

또 건설회사 관리자 9명은 14개 레미콘 업체들로부터 품질 하자가 있어도 묵인해 주는 대가로 총 167회에 걸쳐 50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강도 테스트에서 부적합 판정이 나온 현장은 국토부 등 관할기관에서 추가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 배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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