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檢, 월성1호기 폐쇄 당시 '靑 비서관 휴대폰' 복구중…윤건영 "선 넘지마라"

등록 2020.11.14 19:22

[앵커]
월성 원전 1호기의 경제성 평가를 조작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하는 검찰이, 당시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이던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복구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수사가 한창인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윤건영 민주당 의원이 검찰과 감사원을 향해 "선을 넘지 말라"고 했습니다. 원전 조기폐쇄는 국민 요구를 반영한 결과라는 겁니다. 

백연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5일 검찰의 한국가스공사 사장실과 비서실 압수수색 당시, 압수대상 목록엔 채희봉 사장의 휴대전화도 포함됐습니다.

월성 1호기 폐쇄 결정 당시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이던 채 사장이 주고받은 SNS메시지 등 분석작업을 위해서였습니다.

감사원은 채 전 비서관이 조기 폐쇄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정황을 파악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최재형 / 감사원장(12일)
"추가수사 여부에 따라서는 범죄가 성립할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이 되어서 수사참고자료를 보내기로 했고…."

여권에선 검찰의 원전 수사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월성 1호기 폐쇄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고 선거를 통해 국민들이 폐쇄를 지지했다"며 검찰과 감사원을 향해 "선을 넘지 말라"고 주장했습니다.

검찰 내부에선 이번 수사의 촛점이 경제성 조작과 증거인멸인데, "국민적 요구였다"는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한 검찰 관계자는 "정치 권력이 수사팀의 독립성을 훼손한 발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검찰은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과 채 전 비서관을 조만간 소환조사할 계획입니다.

TV조선 백연상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