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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기업인 등 필수인력 이동 촉진 협의해야"…APEC, 쿠알라룸푸르 선언 채택 "보건·경제 협력 강화"

등록 2020.11.21 11:07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공동 대응을 위해 APEC 정상들에게 기업인 등 필수인력의 이동 촉진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어제(한국 시간 20일 밤 9시~11시52분) 밤 화상으로 진행된 APEC 정상회의에서 "코로나 공동 대응방안과 APEC의 새로운 미래를 논의하게 되어 기"쁘다며 "역내 경제협력과 포용성 증진을 위해 세 가지를 제안하고 싶"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선 "기업인 등 필수인력의 이동을 촉진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협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위기 극복을 위해 APEC이 다시 연대의 힘을 발휘할 때"라며 "다자무역체제를 강화해야 역내 경제 회복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두 번째 제안으로 "위기가 불평등을 키우지 않도록 포용적 회복을 위한 포용적 협력방안을 마련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세 번째로는 "디지털 경제와 그린 경제의 균형 잡힌 결합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말레이시아가 의장국을 맡은 이번 APEC 정상회의에는 문 대통령을 포함해 미국 트럼프 대통령, 중국 시진핑 국가 주석,일본 스가 총리 등 21개국 정상이 참석했다.

이날 APEC 정상들은 2017년 이후 3년 만에 정상성명인 '쿠알라룸푸르 선언'을 채택하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보건·경제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상들은 선언에서 "진단검사, 필수 의료 물품과 서비스의 개발, 생산, 제조와 분배 등에 건설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며 "백신 등 의학대책에 공평한 접근이 원활히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경제충격 회복에 있어서는 "힘든 시기에 무역과 투자의 흐름이 지속되도록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불필요한 무역장벽을 해소하고 공급망 회복력을 강화할 것"이라는데 공감대를 이뤘다.

정상들은 또 2040년까지 APEC의 장기목표를 제시하는 '푸트라자야 비전 2040'도 채택했다.

정상들은 향후 비전으로 "모든 국민과 미래세대의 번영을 위해 2040년까지 개방적이고 역동적이며 회복력 있고 평화로운 아시아태평양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무역·투자, 혁신·디지털 경제, 포용적·지속가능 성장 등 3개 분야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무역·투자 자유화와 관련해 정상들은 WTO에서 이미 합의된 규범을 지지하고, WTO의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필수적인 개혁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또 역내 경제 통합과 관련해선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 의제에 관한 업무를 포함한 시장 주도적인 방식으로 역내 경제통합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미래비전은 ①무역투자=지역경제통합,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 관련 작업 진행 ②혁신·디지털 경제=혁신기술개발 촉진, 디지털 인프라 개선, 데이터 이동 활성화 ③포용적·지속가능 성장=질적 성장 추구, 포용적 인적자원 개발, 환경문제 대응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그러면서 "문 대통령의 3가지 제안은 미래비전에 골고루 반영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APEC '푸트라자야 비전 2040'에 포함된 무역투자 자유화, 디지털 경제,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 등 3개 핵심 영역은 한국의 새로운 국가발전전략인 한국형 뉴딜 정책과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고 했다. / 신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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