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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지도부, 연일 尹·檢 비난…"윤석열 사태, 검찰시대의 종언"

등록 2020.11.30 10:51

수정 2020.11.30 10:53

與 지도부, 연일 尹·檢 비난…'윤석열 사태, 검찰시대의 종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정지 결정과 이에 대한 검찰 내부의 반발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연일 윤 총장과 검찰을 향해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오늘(30일)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개혁이 왜 어려운지는 요즘의 검찰이 스스로 보여주고 있다"며 "검찰의 판사 사찰과 이에 대한 태도는 우리가 지향하는 민주주의와 검찰의 의식 사이의 괴리를 드러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연내 출범과 검찰개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윤 총장 사태는 검찰을 위한, 검찰의 시대가 종언을 고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지금은 검찰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위원회 회부에 반발하는 대신 스스로를 돌아볼 때"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현직 검찰총장의 징계위 회부는 윤 총장이 초래한 자업자득"이라며 "검찰개혁에 대한 기대와 달리 수사로 정치를 하고 국정에 개입하며 사법부에 대한 불법 사찰, 즉 정치검찰의 행태를 보였다"고 했다.

그는 "검찰개혁 소임을 받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내정되자 마자 윤 총장은 먼지털이식 수사와 무리한 기소로 대통령의 인사권을 침했다."며 "옵티머스·라임 사태를 권력형 게이트로 만들려고 했고, 월성 1호기 수사 역시 검찰개혁을 저지하기 위한 정치수사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고 했다.

또 "혹자는 윤 총장이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다 찍혔다고 하나 윤 총장이 지키려한 것은 자신의 자리와 검찰의 특권"이라고 덧붙이며 "살아있는 권력 수사를 강조하던 윤 총장은 결국 자신의 처와 장모에 대한 의혹 수사에는 공정하지 않았고, 측근에 대한 감찰과 수사를 방해한 것도 결코 가볍지 않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이제 검찰을 위한 검찰의 시대, 정치검찰의 시대는 막을 내려야 한다"고 다.

김종민 최고위원은 검찰을 향해 "검찰 조직 스크럼(scrum)을 통해 검찰 내부의 연대감을 확인할 수는 있지만 검찰과 국민의 연대감은 더 멀어진다는 점을 분명히 기억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 윤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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