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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조두순, 사흘뒤 출소…'응징 예고'에 국민청원까지

등록 2020.12.09 21:37

[앵커]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이 사흘 뒤 출소해 살던 곳으로 돌아갑니다. 충분한 죗값을 치르지 않았다는 분노 때문인지 온라인 상에선 사적 응징을 예고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어 경찰과 법무부 등 관계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출소를 사흘 앞둔 조두순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지난 2008년 끔직한 아동 성범죄로 전국민을 분노케했던 조두순. 법원이 술에 취한 상태의 범행을 인정해 징역 12년으로 감경하면서 다시 공분을 일으켰었죠.

영화 '소원' 中
"술 먹었다고 봐주는 게 어딨어요? 그럼 술 먹고 운전하는 것도 봐줘야지"

어느새 시간이 흘러 3일 뒤면 출소합니다. 그런데... 이날 조두순을 찾아가겠다?

이종격투기 선수 명현만 유튜브
"그럼요, 당연합니다, 무조건이죠"

사적 응징을 하겠다던 2년 전 다짐을 잊지 않았다는 격투기 선수,

이종격투기 선수 명현만 페이스북 (2018년 12월)
"전치 7주만 만들어 버리죠 뭐. 잘 때릴 수 있어요"

해당 영상엔 응원 댓글이 줄지어 달렸습니다. 또 다른 유튜버도 조두순을 찾아가겠다고 했죠.

유튜버
"조두순 출소날 뭔가 가서 몇 대 갈겨야 되나? 내가 맞더라도 그 XX 때리고 와야지"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조두순의 새주소를 찾는 글이 올라오거나, 사전답사를 다녀왔다는 네티즌 등 사적 응징 예고가 봇물을 이뤘습니다.

조두순이 보복에 대비해 1시간 당 팔굽혀펴기 1000개를 하며 체력단련 중이라는 목격담이 보도되기도 했죠. 하지만 교정당국은 과장된 표현이라고 했습니다.

교정당국도 보복을 우려해서인지 출소 장소를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오는 12일 새벽 6시를 전후해 수도권의 한 교도소에서 출소할 것이라고만 알려져 있죠.

법무부 관계자
"전자발찌를 차야하기 때문에 교도소 출소할 때부터 보호관찰관이 교정시설에 가서 데리고 보호관찰소로 오죠. 관용차량에 태워 가지고 오는데..."

차량이 제공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에 반대하는 국민청원도 올라왔습니다. "재심을 가능하게 해달라", "다시 교도소에 넣어달라" 등 출소를 우려하는 청원도 잇따르고 있죠.

하지만 조두순은 이미 확정된 형을 모두 마쳐 다시 처벌할 수 없고, 사적 응징을 가하는 건 엄연한 불법이이서 처벌대상입니다.

법무부 관계자
"사적으로 보복이나 테러하면 엄중하게 처벌한다고 그렇게 나오더라고요. 경찰하고 같이 공조를 해야 될 사안이겠죠"

조두순을 24시간, 1대1 밀착 감시하겠다는 정부의 대응을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 감독이 이뤄지길...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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