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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사상 첫 종가 3000 돌파…'삼천피' 시대 본격 개막하나

등록 2021.01.07 21:41

수정 2021.01.07 21:48

[앵커]
어제 사상 첫 3000선 돌파 후 미끄러졌던 코스피 지수가 마침내 종가 기준으로 3000 고지에 올라섰습니다. 오늘은 '동학 개미' 대신 기관과 외국인이 1조원 넘게 사들이며 지수를 밀어올렸습니다. 하지만 주가가 올라갈수록 실물경제와의 괴리가 커지는 만큼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이정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식 시장이 마감된 오후 3시 30분. 거래소 전광판에 코스피 3013.68이 찍힙니다.

어제 3000 선에 올라섰다가 하락했던 코스피 지수가 오늘 2% 넘게 급등하면서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첫 3000선을 돌파한 겁니다.

새해 들어 줄곧 내다 팔았던 기관과 외국인이 오늘은 1조원 넘게 사들이면서 축포를 쏘았습니다.

최석원 / SK증권 리서치센터장
"저평가 돼 있던 부분에서 평가 자체가 업그레이드된 현상... 장기투자를 해도 괜찮은 시장이라는 생각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줄이는..."

코스피 2000 시대는 자동차, 화학 등 중화학 공업이 열었지만 3000 시대는 반도체와 전기차 등이 견인했습니다.

여기에 넘쳐나는 유동성이 증시로 대거 몰렸습니다.

실제로 주식 투자를 하는 계좌수는 1년간 600만개가 늘었고, 올해 사흘 동안에만 20만개가 생겨났습니다.

정용택 /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과거의) 성장 위주가 아니라 선진국형으로 바뀌어가면서 미래 성장주 중심의 기업들, 차세대 에너지, IT가 주도주를 형성하면서..."

미국 민주당이 대통령과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장악하면서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적극 밀고 있는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산업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물경제와 자산 시장의 괴리감이 커지면서 거품이 형성됐다는 지적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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