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영업제한에 임대료 체납, 가게 쫓겨나게 된 업주들 "민심 폭발"

등록 2021.01.11 21:19

수정 2021.01.11 21:27

[앵커]
집합금지 등의 조치로 영업제한을 받는 유흥주점과 카페 등 자영업자들의 분노도 커지고 있습니다. 법에 따라 장기간 강제휴업을 하면서 임대료를 내지 못해 강제로 가게 문을 닫게 되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남아 있는 보증금으로 버텨 왔는데 이제 한계에 다다른 겁니다. 서울 핵심 상권 상인들이 정부의 무책임한 휴업 정책 때문에 피해가 커졌다며 공동 대응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조덕현 기자가 벼랑끝 자영업자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텅빈 술집, 임대료는커녕 전기세도 밀린 지 오래입니다.

체납이 쌓이자 지난달 말부터는 업주들에게 법원의 '건물 강제 인도 명령'이 속속 도착하고 있습니다.

가게 문을 닫고 나가라는 겁니다.

이태원의 한 유흥주점입니다. 지난해 5월 문을 열었지만, 한 두달 밖에 영업을 하지 못했고, 수천만 원에 이르는 보증금마저 모두 사라지자 지난주 폐업했습니다.

노경원 / 서울 이태원 주점 업주
"집으로 소장으로 날아와요. 압류됐다고... 임대료, 아예 전혀 낼 수가 없었고, 명도 소송까지 진행이 되어서, (명도 소송) 한 두 군데 업장이 아니죠."

하지만 언제 영업제한이 풀릴지, 보상이 나올지는 기약이 없는 상황.

이태원 업주들은 비슷한 처지의 홍대와 강남 등 다른 지역 상인들과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이부규 / 한국단란주점업중앙회 회장
"참을 만큼 참았습니다. 민심이 오죽했으면 각 단체별로 죽기 아니면 살기로 (거리로)... 자영업자들이 언제까지 문을 닫고 있어야 됩니까."

카페사장연합회는 소속 회원 200~300명을 모아, 정부에 1인당 500만원씩 보상해 달라는 소송을 준비 중입니다.

정부의 거리두기 단계 재조정을 앞두고 영업제한 업주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TV조선 조덕현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