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中 "김치공정은 韓의 피해망상"…"한국은 소국" 막말도

등록 2021.01.14 21:35

수정 2021.01.14 22:04

[앵커]
중국이, 김치를 자신들의 문화유산이라고 우기는 걸, 우리 누리꾼이 김치공정이라고 불렀죠. 고대사 역사왜곡, 동북공정에 빗댄 표현입니다. 그런데 중국 공산당이 앞장서 "김치공정은 한국의 피해망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도대체 왜 이러는 건지, 석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금에 절인 무의 물기를 빼고, 양념에 버무립니다. 구독자 1400만인 중국 유튜버의 김치 만드는 영상입니다. 

"중국 전통요리" "중국 음식"이라는 해시태그도 달았습니다.

그러자 당장 "김치는 한국 음식" "남의 문화를 훔치지 마라" 등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뜬금없이 중국 공산당 직속기관이 공식 계정에 이를 올리고, "자신감이 없으면 의심이 많아지고 피해망상이 생긴다"며 김치가 한국 음식이라는 주장을 폄하했습니다.

장쥔 UN 주재 대사가 갓 담근 김치에 엄지를 드는 사진을 SNS에 올리더니, 랴오닝성의 방송국 아나운서는 김치는 중국에서 하찮은 음식이라며, 막말을 퍼부었습니다.

주샤 / 랴오닝성 아나운서
"소국이 이웃의 큰 나라를 무례하게 모독하면 망할 수 있다. 못 알아듣겠으면 책 좀 읽고 공부해."

이 모두, 김치가 한국 음식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기 싫다는 속내를 보인 걸로 풀이됩니다.

처음 "중국의 김치산업이 ISO의 국제표준이 됐다"는 허위사실을 퍼뜨렸던 중국 관영언론 글로벌타임스는, 논란이 커지자 "누가 김치의 왕인지 논쟁하는 건 불필요하다"며 논점을 흐렸습니다.

우리 김치는 2011년 UN 식품규격위원회의 공식인증을 받았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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