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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오경 "감독 때 선수 폭행 의혹 청원, 사실 아냐" 입장문

등록 2021.02.24 15:11

임오경 '감독 때 선수 폭행 의혹 청원, 사실 아냐' 입장문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이 24일 감독 시절 선수를 폭행했다는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반박했다.

앞서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체육인 출신 국회의원 감독 재직 시 폭행 사실을 밝혀주세요> 라는 제목으로, "국가대표 출신인 여권 여성 현직 국회의원이 모 시청 구기 종목 감독 재직 시 소속 선수를 폭행해 심각한 상처를 남긴 일이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작성자는 "모 실업팀 주전으로 활동 중인 선수는 여전히 아픈 기억을 간직한 채 살아가고 있으리라 사료된다"며 "배구계에서 촉발된 폭행 미투가 현직 국회의원 과거 또한 투명하게 검증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심정"이라고 썼다. 당사자의 직접 폭로는 아닌 것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또 "당시 협회 차원에서 대질 신문과 사진 자료 확인까지 마쳤지만 동료 체육인들의 전방위 로비로 언론 보도는 막았던 것으로 안다"는 당시 구체적 정황까지 언급했다.

이를 놓고 실명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핸드볼 선수이자 감독 출신인 임 의원이 지목됐다.

그러자 임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작성자는 폭행 당사자라는 본인이 아닌 제3자의 글이라며 "사실이어서 징계를 받았다면 상위 단체인 대한체육회에 결과 보고가 되고 징계정보시스템에 등록되는데 확인 결과 보고된 것이 전혀 없다고 한다"며 "직접 문의해 보라"고 했다.

또 "이런 내용이 있어 보고가 됐다면 2017년 대한체육회 이사 선임에 결격 사유가 됐을 것"이라며 부인했다.

임 의원은 "해당 청원이 청와대 청원란에 검색되지 않고 있다"며 "작성자가 링크를 돌리지 않아 추가 동의가 없는 상태다. 글을 캡쳐만 해서 SNS에 배포하고 후속 조치를 안 했기 때문에 악의적 청원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임 의원은 "체육계 폭력 등 사건에 대해 가장 많은 입법 개정 실적을 내는 노력과 성과들이 악의적 허위 사실에 가려지지 않길 바란다. 언론인 분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린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글에 '모 실업팀 주전 선수'라며 피해자가 간접 특정됐음에도 사실 확인이나 상황에 대한 구체적 설명이 없다"며 "작성자에 대한 사후 조치 계획 등도 별도 언급하지 않아 해명에도 의혹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 최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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