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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아시아계 생명도 소중"…美 전역서 한목소리

등록 2021.03.19 21:34

수정 2021.03.19 21:43

한국계 미국인 배우 대니얼 킴 "내 동생도 증오범죄에 희생"

[앵커]
잇따르는 미국 내 아시아계 증오 범죄에, 비판 목소리가 높아집니다. 유명 배우도 자신의 가족이 혐오범죄의 피해자였다고 밝히면서 혐오범죄 근절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오늘은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는 연대의 목소리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애틀랜타 연쇄 총격 사건이 벌어졌던 마사지샵, 시민들이 "아시아계 혐오를 멈추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나와 목소리를 높입니다.

피해자를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가게 앞에는 조화가 쌓이고 있죠. 멀리 떨어진 뉴욕에서도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연대의 뜻을 밝혔고,

이 앤디 첸 / 뉴욕 시민
"저의 어머니도 혐오 범죄의 피해자였습니다. 상처는 나았지만 마음의 상처는 낫지 않았어요."

워싱턴에서도 촛불을 밝히는 등 미 전역으로 추모 물결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백악관에는 조기가 걸렸죠.

젠 사키 / 백악관 대변인
"대통령은 무분별한 폭력 행위 피해자에 대한 추모의 표시로 조기를 걸라고 명령했습니다."

한국계 미국인 배우 대니얼 킴도 2015년 여동생이 인종차별 범죄에 희생당한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하지만 당시 수사당국이 인종 혐오가 아닌 난폭운전 혐의만 적용했다고 비판했죠.

대니얼 킴 / 한국계 미국인 배우
"가해자는 다른 아시아 여성들에게 폭력을 쓴 전력이 있었습니다.하지만 검사는 이건 혐오 범죄가 아니라고 했죠"

애틀랜타 총격 사건 초기 혐오 범죄 적용에 소극적이었던 경찰은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서둘러 입장을 번복했습니다.

찰스 햄프턴 / 애틀랜타 경찰 부국장
"(증오범죄도 조사하나요? 배제하나요?) 우리는 모든 것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수사 대상에서 배제되는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최근들어 아시아계에 대한 혐오와 폭력은 더욱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상황.

주디 추 / 美 공화당 하원의원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언어폭력은 물리적 공격과 폭력으로 확대됐고 공격은 점점 더 치명적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조지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미국 전역을 흔들었던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는 외침에 이어, 이번 사건으로 아시아계에 대한 존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죠.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언제쯤 위협받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지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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