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靑 "이진석 기소 유감"…이상직 구속 기로에 野 "만시지탄"

등록 2021.04.09 21:07

수정 2021.04.09 21:24

[앵커]
대통령 측근들이 줄줄이 사법처리 대상으로 거론되는 건 레임덕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청와대로선 아주 곤혹스런 상황일 겁니다. 지금 청와대 분위기는 어떤지 출입기자를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정우 기자, (네, 청와대입니다) 재보선 참패 후폭풍이 청와대에 몰아치고 있는 상황인데, 그 와중에 핵심 측근이 기소됐으니 청와대 분위기가 뒤숭숭하겠습니다.

[기자]
네, 기소 소식이 전해진지 불과 10여분만에 반응이 나왔습니다.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에 연루된 비서관급 참모가 검찰 기소로 피고인이 됐지만, 사과 대신 불만이 터져나왔습니다.

"코로나 대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소를 해 유감이다." "이 실장 거취 등에 대해서는 코로나 상황이 엄중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검토해서 판단하겠다." 이런 입장이었습니다.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었던 최강욱 의원은 기소된 뒤에도 한달 넘게 청와대에서 자리를 지킨 바 있는데 비슷한 과정을 거치지 않을까 하는 전망이 많습니다.

다만 임종석 전 실장, 조국 전 장관, 이광철 민정비서관 등에 대해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린 데 대해서는 안도하는 기류도 읽힙니다.

지난해초 한병도 전 정무수석과 백원우·박형철 비서관이 기소됐지만, 이진석 실장 한 명만 추가 기소되면서 핵심 '윗선'에 대한 수사 부담은 털어버리게 됐다는 겁니다.

 

[앵커]
송철호 울산시장이 대통령이 형으로 불렀다는 사람이기 때문에 대통령 관련성 여부도 관심이 아닐 수 없었는데, 어쨌든 임종석 전 실장이나 조국 전 수석이 모두 무혐의 처리가 된데 대해서는 야당은 반발하는 분위기죠?

[기자]
네, 국민의힘은 "꼬리자르기식 모양 갖추기"라면서 "이게 검찰의 최선이냐"고 비판했습니다.

이진석 실장 기소에 "청와대가 '코로나 대응'을 운운한 것도 후안무치"라고 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침묵했습니다.

검찰의 이 실장 기소를 비판할법도 한데, 선거 패배 직후라 그런지 아무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직 의원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국민의힘과 정의당은 "늦어도 너무 늦었다"며 174석 여당의 체포동의안 처리를 지켜보겠다고 했습니다.

이스타항공의 창업주로 문재인 대통령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이 의원은 현정부 들어 중진공 이사장으로 임명됐고, 전북 전주에 공천까지 받아 국회의원이 됐습니다.

청와대에서 TV조선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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