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퍼레이드

가상화폐 투기 붐 속에…각국 중앙은행들 '거품' 경고

등록 2021.04.22 07:38

수정 2021.05.22 23:50

[앵커]
가상화폐는 적정 가격을 산정하기가 어렵고 가격의 변동성이 매우 크다는 점 때문에 금융 전문가들은 투자 과열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각국의 중앙은행장들도 잇따라 비판적인 시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차정승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정상적인 결제 수단으로 인정할지, 투기자산으로 봐야 할지 각국의 중앙은행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위원회 의장은 "가상화폐는 투기를 위한 수단"이라며 "결제 수단으로 활발하게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최근 급등세를 보이는 가상화폐에 대해 "내재가치가 없는 투기자산"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지난 15일)
"많은 나라에서도 암호화폐 시장이 커지고 있고 거기에 대한 투자가 상당히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우려..."

중앙은행장들의 이러한 우려에는 가상화폐를 주류 화폐처럼 지불과 결제 수단으로서 인정할 수 없다는 시각이 반영된 걸로 풀이됩니다.

통제가 어려운 가상화폐가 늘어날수록 통화의 신뢰도가 타격을 입을 수 있고 금융안정 측면에서도 리스크가 크다는 분석입니다.

반면 모건스탠리나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가상화폐 투자 열풍을 타고 관련 금융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통용되는 화폐의 주도권을 중앙은행이 잡고 있는 만큼 향후 새로운 가상화폐를 인정하기란 쉽지 않을 거란 전망입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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