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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인구 20% 감염돼야 감소세?…오미크론 정점 언제 오나

등록 2022.03.06 19:22

수정 2022.03.06 19:30

[앵커]
확진자가 폭증하는 와중에도, 정부가 방역의 고삐를 푸는 건 유행이 정점에 가까이 왔다는 판단에 따른 겁니다.

하지만 정점이 언제 올지, 또 어느 정도의 규모일지, 어느 것 하나 확실한 건 없는데요 태풍의 눈이 된, 오미크론 정점에 오늘의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덴마크 시민들이 맥주잔을 부딪힙니다. 마스크를 벗고 대화하는 모습이 코로나 이전에 보던 풍경입니다.

이처럼 일상이 가능해진 건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을 찍었다고 덴마크 당국이 판단하면서입니다.

우리 방역 당국은 유행 정점을 3월 중순, 하루 35만명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이기일 / 중대본 제1통제관 (4일)
"향후 2~3주 이내에 정점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점은 더 늦을 수도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등에 따르면 확산세가 감소세로 바뀌는 시점은 대체로 인구의 20% 이상이 확진될 때입니다.

미국은 전체 인구 3억3400여만명의 23%, 영국은 27%, 프랑스는 34%가 감염되고 나서야 유행이 한풀 꺾였습니다.

국내 누적확진자는 445만6264명, 전체의 9%에 못미치고 있습니다. 감소세를 기대하려면 추가 확진자가 500만명 이상 발생해야 한다는 이야기일 수 있는데 그렇다면 유행의 정점은 정부가 예측한 2~3주 뒤가 아니라 더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엄중식 /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정점을 저는 찍는다고 표현을 안 하고 있고요. 정점이 유지된다라고… 왜냐하면 지금 정점이 언제일지도 정점에 얼마나 많은 감염자가 있는지도 정확히 파악이 어렵거든요."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높을 가능성이 있는 스텔스 오미크론의 등장 속에 지난주 거리두기 조치가 일부 완화된 것도 변수입니다.

지난달 말 하루 최대 24만여 명이 참여하던 3차 접종도 방역패스 중단 이후 이달 초엔 10만명 내외로 뚝 떨어졌습니다.

김부겸 / 국무총리 (2일)
"이번 3월에 우리가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서 2년 여에 걸친 지긋지긋한 코로나의 싸움을 좋은 결과로 이어가서…."

정점을 정확히 예측할 순 없지만 마지막 코로나19 터널일지 모를 이 시기를 잘 넘기기 위한 중대고비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일상회복에 대한 섣부른 기대감보다 의료대응 체계를 점검하는 게 먼저가 아닐지.

뉴스7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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