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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첫 정치행보…동영상으로 "유영하 지지" 선언

등록 2022.04.08 10:36

수정 2022.04.08 10:47

홍준표 "선거 변질 유감"

박근혜, 첫 정치행보…동영상으로 '유영하 지지' 선언
/ 유영하TV 캡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유영하 대구시장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며 사면 뒤 첫 정치행보를 시작했다.

박 전 대통령은 8일 오전 7시쯤 올라온 4분 54초 분량의 동영상을 통해 유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후원회장을 맡았다는 사실을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동영상에서 대구를 '선공후사' 정신이 살아 있는 도시라고 언급하며 "저의 아버지도 일신의 편안함보다 나라를 먼저 생각하는 마음으로 이 나라의 근대화를 이끄셨고, 오늘날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지 이유에 대해 "유 후보는 지난 5년간 제가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시간을 저의 곁에서 함께했다"며 "저를 알던 거의 모든 사람이 떠나가고 심지어 저와의 인연을 부정할 때도 흔들림 없이 묵묵히 저의 곁에서 힘든 시간을 함께 참아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사정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로부터 저의 눈과 귀를 가리고 저와의 만남을 차단한다는 터무니없는 모함을 받고 질시를 받았음에도 단 한마디 변명도 없이 묵묵히 그 비난을 감내했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통령은 "제가 이루고 싶었던 꿈은 다 이루지 못하였지만, 못다한 이러한 꿈들을 저의 고향이자 유 후보의 고향인 이곳 대구에서 유 후보가 저를 대신하여 이루어 줄 것으로 믿고 있다"며 유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사람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인성은 신뢰와 진정성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작은 힘이나마 보태 유영하 후보를 후원하겠다"라고 했다.

이에 대구시장 경선에 도전한 홍준표 의원은 "전직 대통령 팔이, 대통령 당선자 팔이 선거로 변질됐다"며 비판했다.

홍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대구의 중흥을 이끌 수장을 선출하는 경선이 이렇게 전개되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며 "대구 시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만 바라보고 묵묵히 가지만 상식 밖의 씁쓸한 일만 생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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