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강남 재건축도 호가 '뚝'…집값 대세 하락 시작됐나

등록 2022.07.21 21:41

수정 2022.07.21 21:50

[앵커]
긴축과 금리인상, 그리고 불황의 여파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건 이미 오래된 일입니다. 그 여파가 서울 강남 재건축 단지까지 미치면서 이번 주 서울의 아파트값이 2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집값이 대세 하락기에 접어든 건지, 임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대표적 재건축 추진 아파트 단지. 두 달 전 전용 76㎡형이 25억 4000만 원에 거래됐는데 최근 들어 23억 원대 매물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매수 움직임은 전혀 없습니다. 

강남 공인중개사
"2억 원 정도 빠진 것 같아요. 분위기가 전국적으로 부동산 하락이라는 얘기가 계속 도니까 거기 맞춰서 계속 다운"

올해 정비 계획이 확정되면서 탄력을 받던 송파 재건축 단지도 최근 1억 원 넘게 호가를 낮춘 급매물이 나왔습니다.

송파 공인중개사
"금리가 올라감에 따라서 조합원 부담금도 많을 건데 그렇다고 매매가 되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하락하고 있어요."

집값 하락세에도 굳건했던 강남권 재건축 단지 분위기가 사뭇 달라진 겁니다.

서울 집값은 한국은행의 '빅 스텝' 후폭풍으로 하락폭을 키우면서, 2년 2개월 만에 가장 많이 떨어졌습니다.

서초구만 유일하게 상승셉니다.

금리가 계속 오르면서 집값의 본격 하락세 진입 여부를 놓고 논란이 뜨거워집니다.

김규정 /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
"(조정 국면에 진입했는데) 다만 이게 추세적 하락이나 상당 수준의 하락 조정으로 갈지는 내년 금리 상황이나 경기 상황을 봐야"

양도세 중과를 피하려는 다주택자 매물까지 쏟아질 경우 집값 하락세가 예상보다 더 가팔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TV조선 임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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