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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당권주자 인터뷰 풀버전] 나경원 "비상근이기 때문에 당권 배척·대치하는 것 아냐"

등록 2022.11.09 18:23

수정 2022.11.09 19:10

Q.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맡게 된 배경?

국회에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특위 위원장을 맡은 적이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출산과 고령사회에 대한 대응은 지금 제대로 하지 않으면 가장 먼저 소멸할 나라라고. 많은 인구학자들이 예측한 바 있습니다. 대통령께서도 그동안의 방법으로는 우리가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발상의 전환을 통해 해결하라고 하셨고 그런 의미에서 예전 국회 특위 위원장을 한 저에게 맡기신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Q. 기후환경대사로도 임명?

기후 문제는 대한민국 인류가 살 수 있느냐 없느냐 살거리의 문제이고 미래의 새로운 산업에 대한 먹거리의 문제라고 봅니다. 기후환경대사를 맡게 된 것은 일종의 특사 개념처럼 생각하시는데, 앞으로 새로운 국제 표준이라든지 기후환경에 관한 규범과 논의가 시작될 때 열심히 대사로서 글로벌 표준 만드는데 참여하고 우리가 기후환경에 대한 대한민국의 입장을 정리하고 알리는 방법으로, 실질적으로 국제사회에서의 협력 표준 알리는데 역할 해달라,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기후환경 대사 부분은 사실은 기후 문제를 어떻게 대응하느냐는 먹거리와 살거리의 문제인데 제가 예전에 파리기후변화 협약 때 대한민국 대표로 가서 연설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여러 가지 인연으로 글로벌 협력에 있어서 역할을 해달라는 요청으로 알고 있습니다.

Q. 장관직 하마평 끝 불발된 이유?

제가 알겠습니까. 대통령의 마음이시라 뭐라 말씀드리기 어렵고요, 아마 여러 고려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어쨌든 미래 아젠다인 저출산고령사회 문제와 기후 문제를 해결해 달라, 여기에 대해서 역할을 해달라는 대통령님의 말씀이, 저희의 미래 굉장히 중요한 아젠다 아니겠습니까. 그러한 말씀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역할을 할 준비하고 각오를 하고 있다고 말씀드립니다.

Q. 당권 도전 결정했나?

제가 지금 중책을 맡고 맡자마자 당권 운운 적절치 않다고 봅니다. 다만 오랫동안 당에 있던 사람으로서 2002년부터 당에 왔죠. 20년 동안 당을 지켜왔는데요, 당이 잘되는 것이 대한민국 미래가 잘되는 것이라 생각. 여당이 잘못되면 대통령 국정동력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당이 잘 될 수 있도록 계속적인 관심을 갖고 그런 과정에서 역할이 있다면 해야 될 일이 있다면 젂극적으로 열린 마음으로 검토하겠습니다.

Q. 지금 맡은 직무와 당권 도전 대립?

실질적으로 비상근이기 때문에 하나가 하나를 배척하거나 대치하는 건 아니고요, 다만 양립하는 것이 어려운 무거운 주제일수도 있지만 또 같이 함으로써 더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도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어쨌든 새로 맡은 일을 두고 당권 운운하는 것은 매우 적절하지 않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Q. 당권 결단 시점은?

전당대회 시기 결정이 되고 여러 가지 종합해서 보겠습니다. 사실은 지금 두 가지 아젠다가 너무 중요하고 그동안 지지부진 했습니다. 저출산 문제도 지금까지 엄청난 예산 투자했지만 변화된 것이 없고 오히려 출산율은 급속도로 악화되고 고령사회는 급속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문제 해결에 집중하려고 하고요, 기후변화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동안 기후변화 대응해야한다는 목소리 높았지만 실질적으로 컨트롤 타워가 마땅치 않다는 얘기도 많이 있었습니다. 기후변화 대응에도 조금은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고 그러한 부분 역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Q. 尹 지지율, 낮은 이유는?

사실은 우리 자신의 문제 먼저 생각해야할 것이고 환경을 봐야 할 텐데요, 그동안은 여당이 여당답지 못한 모습 보였기 때문에 결국 대통령 지지율도 힘을 못 받는 것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결국 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모습 신뢰 주는 모습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을 하고요. 또 하나는 밖에서 찾자면 끊임없는 대선불복 흔들기라고 생각을 합니다. 지난주에도 대통령 내려와라 라는 집회가 계속됐고 그 집회에 야당 현역 국회의원이 참석했습니다. 단순한 문제라 생각않는습니다.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위라 생각합니다. 극단적인 대립상황에서 대통령 지지율 회복하는 것이 녹록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Q. 윤 대통령에게 조언 한다면?

글쎄요, 대통령께 조언. 대통령께서 여러 가지 초기에 부족했던 점을 많이 보완하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어쨌든 더 많은 지지율 얻기 위해선 더 넓게 들으시고 자주 소통해야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Q. 다음 총선의 시대정신은?

다음 총선의 시대정신은 대한민국의 정상화라 생각합니다. 실질적으로 대한민국이 많이 망가졌습니다. 자유민주주의 체제도 많이 흔들렸고요, 최근에 저는 북한이 미사일 도발하고 핵실험 징후까지 보이는 이 사태에 있어서 한미일 군사훈련조차도 친일몰이를 하는걸 보면서 대한민국 정상화의 길은 참 멀고도 험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결국 우리가 정권교체를 해주신 국민의 뜻도 망가진 대한민국 정상화하란 뜻이었고 그것의 새 완성은 바로 총선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의 여소야대 환경에서 굉장히 대한민국 정상화 길이 어렵기 때문에 총선에서 대한민국 정상화의 완성을 이루지 못하면, 정권교체가 실질적으로 완성하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정상화가 다음 시대정신이 될 거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요 그런 길목에서 할 역할이 있으면 하겠습니다.

Q. 다음 총선을 위해 필요한 리더십은?

지금 극단적인 분열과 갈등과 대립으로 비춰지는 정치권이 국민들에게 정치 혐오의 길을 만들고 있어요. 근데 사실은 저출산 문제나 기후 문제만 해도 이는 여야를 넘는 국민적 합의가 필요한 아젠다들이거든요. 그래서 다음 총선에서 물론 당대표가 다음 총선을 대비하기 위해서 야당이 계속해서 거센 반발을 할 것이고 지금의 모습을 보면 엄청난 국정발목잡기 할 것입니다. 단호한 것에는 대한 단호하게 대응하는 강한 리더십도 필요하지만 한편으로는 여러 아젠다들을 다 해결하는 통합의 리더십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적절히 섞어서 발휘해야지만, 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물러서만 되는 게 아니고 계속해서 강경만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두 가지 조화롭게 할 수 있는 노력한 리더십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당심 나경원, 민심 유승민이라는 평가?

제가 비율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말씀 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가급적이면 민심과 당심이 일치 하는 게 좋은데, '민심이 유승민'이라는 말에 꼭 동의할 수 있냐는 점에 대해선 한번더 생각할 점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당 대표를 뽑는 것은 우리당을 적어도 지지하는 사람들의 대표를 뽑는 것이기 때문에, 당원만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좀 더 넓게 봐서, 당원 플러스 우리당 지지하는 분들의 마음을 담는 것이기 때문에 민심은 민주당 지지하는 민심을 포함하는게 아니라 적어도 우리당을 지지하는 민심을 대변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이렇게 봅니다. 당심은 나경원 민심은 유승민에는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제가 예전에는 중도…항상 이념 지표를 조사하는 정치학회에서 4년에 한번씩 조사 하는 게 있는데요, 늘 중도에서 왼쪽에서 일곱 번째 이랬습니다. 2019년 엄혹한 시절에 원내대표를 했던 것 때문에 그런 말씀 많이 하시는데요, 여러 사회 이슈에서 어떻게 보면 뭐라 그럴까 좀 더 리버럴하다, 이런 표현들 많이 하시던데 많이들 2019년 원내대표 시절을 기억하고 말씀하시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말씀 드리겠습니다.

Q. 중도확장성 부족하다는 지적?

서울시장 경선은 민주당 경선이었죠. 그때는 100% 여론조사 했습니다. 우리당 지지율이 10%나 낮은데 100% 여론조사를 하면 당연히 민주당이 뽑는 선거였기 때문에 그것이 꼭 패인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민주당이 좋아하지 않는 후보는 맞습니다. 왜냐하면 민주당과 가장 많이 싸웠던 후보였죠. 근데 저는 내년 당대표의 리더십은 한편으로는 거대야당에 단호해야할 부분은 단호해야한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런 면에서 중도확장성, 중도확장성 얘기하지만 물에 물탄 듯 술에 술탄듯한 후보가 중도확장성이 있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결국 우리가 미래지향적인 정책 아젠다에서 좀 더 많은 국민들의 합의를 이끌어 가는 노력한다면 그것이 바로 중도확장성이라고 생각합니다.

Q.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한마디?

저는 굉장히. 이런 말이 있잖아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 이재명 대표의 요새 말씀을 보면 그렇단 생각이 듭니다. 결국 이재명의 비상식적인 궤변에 가까운 여러 가지 얘기 때문에 정치가 혼란스러워지는 것 같습니다. 약간은 조국 시즌2 같은 느낌도 들고요, 민주당도 이재명 대표의 존재가 점점 부담스러워 지는 것 같습니다. 스스로 내려오시는 것이 정치가 정치다워지는 데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Q. 젠더, 세대 갈등의 해법은?

사실은 여러 가지 젠더이슈라든지 세대 갈등 이슈를 선거 과정에서 조금 표 계산을 위해서 좀 더 극단화 하고 대립시킨 부분이 있어서 저는 개인적으로 매우 안타깝다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가 좀 더 성숙한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모두 윈윈 할 수 있는 정책으로 극복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을 하고요. 당장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의 이름을 고쳐야하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사실 '저출산'이라는 의미가 마치 여성에게만 출산의 책무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 부분이 있어서요, '저출생'으로 좀 바꾸는 것이 어떨까, 이런 고민을 하고 있고요, 그러려다 보니까 법을 바꿔야 되겠더라고요. 법 개정도 추진해보려고 합니다.

Q. 다른 당권 주자들 평가한다면?

다른 당권 주자 평가하는 건 그렇고요 다 훌륭하신 분들이고 다만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지금 안 그래도 갈등, 분열 이랬는데 당권을 위한 이 전당대회가 또다시 갈등과 분열과 대립의 모습으로 비춰지지 않기를 바라는 소망이 있습니다.

Q. '시합에 많이 나가는 것보다 이기는 게 중요하다'는 주장 있는데?

못 들어서 모르겠는데 지금 처음 들었어요. 분열과 대립과 반목으로 가서는 안 된다, 당의 미래를 놓고 치열한 토론을 했으면 좋겠다, 당의 개혁을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치열한 토론을 했으면 좋겠다, 어떻게 총선에 이길 건지에 관해서 치열한 토론을 했으면 좋겠다, 이게 제 소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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