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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양의 비규제지역] 수방사 안단테?…'역대 최고 경쟁률' 수방사에는 어떤 브랜드가 걸릴까?

등록 2023.06.29 15:37

수정 2023.06.29 15:56

[정수양의 비규제지역] 수방사 안단테?…'역대 최고 경쟁률' 수방사에는 어떤 브랜드가 걸릴까?

역대 공공분양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서울 동작구 수방사 부지 /TV조선 뉴스 캡처

이번 사전청약의 최대어는 '동작구 수방사'입니다. 255가구 모집에 7만 2천 명이 몰렸고, 79가구를 모집하는 일반 공급에는 5만 1천 명이 몰려 역대 공공분양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니까요.

이런 인기를 보여주듯 수방사 부지를 찾았을 때, 임장 온 분들을 여럿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 중 한 분과 수방사 사전청약과 관련해 대화를 나눴는데 그러시더군요.

"LH 브랜드가 걸릴 아파트인데 분양가 8억 원이 말이 되나요?"

과연 그럴까요? '동작구 수방사' 사전청약 모집공고를 살펴봤습니다. 모집공고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본 주택은 LH가 사업주체로서 주택 브랜드 적용 기준은 LH브랜드 정책에 따르며 추후 본청약 입주자모집공고문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LH브랜드 정책'을 따른다는데 정확한 의미가 뭘까요? 그래서 LH에 확인해봤습니다. LH 관계자는 "입주민들의 선택에 따라 브랜드를 바꿀 수도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입주민들의 선택에 따라 LH 브랜드를 달수도, 아니면 입주민들이 선택한 자체 브랜드를 쓸 수도 있다는 겁니다.

LH는 지난해만 해도 LH가 분양한 아파트는 LH의 브랜드를 써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그래서 자체 프리미엄 브랜드인 '안단테'를 만들고 이미지 제고에 힘썼습니다. 이 과정에서 용역비와 홍보비로 90억 원 넘게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입주민들의 계속되는 '안단테' 거부로 LH도 결국 손을 들었습니다. 입주민의 선택을 존중하는 걸로 말입니다.

올해부터 입주를 시작하는 LH 분양 아파트가 차례로 이름을 바꾸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이런 흐름에 따라 수방사 사전청약에 들어설 아파트도 입주민들의 선택으로 아파트 이름이 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주 발표될 수방사 사전청약 당첨자들의 '행복한' 고민거리가 하나 더 늘어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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