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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동산 위기 상징' 헝다 회생 계획 차질에 건설주 급락

등록 2023.09.25 17:15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의 회생 계획이 차질을 빚으면서 중국 건설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헝다는 악화한 부동산 판매 실적 때문에 25일부터 이틀간 열릴 예정이던 주요 해외 채권자 회의를 취소하고 구조조정 계획을 철회할 필요가 있다고 공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에서 가장 부채가 많은 기업으로 꼽히는 헝다는 지난 3월 기존 부채를 새로운 채권과 주식 연계 상품으로 맞바꾸는 구조조정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헝다의 총부채는 2조3천9백 억 위안, 한화로 약 436조 원에 달한다.

새로운 합의가 없다면 약 150억 달러(약 20조 원)를 빌려준 해외 채권단은 회사의 청산을 추진할 수 있고, 가뜩이나 휘청거리는 중국 부동산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GDP의 25%를 차지하는 부동산 위기 불똥이 세계 경제로 튈 우려가 다시 나오면서, 25일 오후 홍콩 증시에서 헝다의 주가는 장중 20% 하락했다. 스마오그룹 등 다른 부동산주들도 일제히 6~7%의 급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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