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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아파트 건설현장서 2차 대전 폭탄 발견…주민 4000여 명 대피

등록 2023.09.26 17:21

수정 2023.09.26 17:24

싱가포르 아파트 건설현장서 2차 대전 폭탄 발견…주민 4000여 명 대피

/EPA=연합뉴스

싱가포르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투하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폭탄이 발견됐다.

현지시간 26일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싱가포르 경찰은 어퍼 부킷 티마 도로 인근 미스트 콘도미니엄 건설 현장에서 약 100㎏짜리 폭탄을 발견했고, 안전 통제하에 이를 폭발시키는 작업을 진행했다.

폭탄은 2차 세계대전 때 싱가포르가 일본에 함락되기 직전인 1942년 2월 부킷 티마 전투 당시 일본군 전투기가 투하했지만 폭발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 폭탄은 아파트 공사를 위해 땅을 파던 중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폭탄에 폭약이 아파트 한 블록을 파괴할 만한 양인 약 47㎏가량 들어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폭탄을 옮기는 것이 더 위험하다고 판단해 현장에서 폭발시켜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군 폭발물 처리반이 투입돼 폭탄을 처리하는 동안 주변 도로는 통제됐고 인근 1000여 가구 주민 약 4000명이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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