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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첫 자국산 잠수함 진수 "대만 보호 실현"

등록 2023.09.28 18:05

수정 2023.09.28 18:07

中 "멸망 자초" 강력 반발

대만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군 전력을 강화할 대만의 첫 자국산 잠수함이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28일 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대만의 자국산 방어형 잠수함(IDS) 원형함의 명명식을 겸한 진수식이 이날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주재한 가운데 대만국제조선공사(CSBC) 가오슝 공장에서 진행됐다.

차이잉원 총통은 진수식에서 "대만을 보호하겠다는 결의가 구체적으로 실현된 것"이라면서 "오늘 진수식은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IDS 원형함의 이름은 '하이쿤'(海鯤)이다. 길이 80m, 배수량 2천500~3천t(톤) 규모로 미국 록히드마틴사가 제작한 전투시스템과 어뢰를 갖추고 있다.

하이쿤은 내년 연말 이전에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며, 중국의 군사적 위협과 대만 포위전략에 맞서 대만을 방어하는 해군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부는 강력히 반발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대만 잠수함에 대한 질문에 "민진당 당국은 대만 독립 분열 입장을 고수하며 대만 백성의 피땀 어린 돈을 탕진해 무기를 구매했다"며 "양안의 대립과 대항을 조장하는 것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할 뿐"이라고 말했다.

우첸 국방부 대변인은 대만의 잠수한 진수를 무모한 행동을 의미하는 성어 당비당거(螳臂當車·사마귀가 팔을 치켜들고 수레를 막는다)에 비유한 뒤 "결국 멸망을 자초할 것"이라고 더 강한 어조로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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