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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평화상에 인권운동가 '나르게스 모하마디' 옥중 수상

등록 2023.10.06 21:39

수정 2023.10.06 22:25

이란의 여성 억압에 맞서다

[앵커]
올해 노벨평화상은 이란의 여성 억압에 맞서 싸운 인권 운동가 나르게스 모하마디에게 돌아갔습니다. 모하마디는 현재 수감 중이어서 옥중 수상하게 됐습니다.

조정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여성의 권리 보장을 외치며, 이란 전체에 들불처럼 번졌던 '히잡 시위'

"여성! 생명! 자유!"

당시 시위에 참가했다가 수감된 여성들에게 가해진 성폭력 범죄를 폭로하는 등, 이란의 여성 억압 실상을 전세계에 알린 중심엔, 인권 운동가 나르게스 모하마디가 있었습니다.

노벨위원회는 그녀를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습니다.

베리트 레이스아네르센 / 노벨위원회 위원장
"'여성·생명·자유' 그녀는 이란의 여성 억압에 맞서 싸우고 모든 사람의 인권과 자유를 증진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모하마디는 이란 내에서 여성의 인권과, 이란의 민주주의, 사형제 반대 운동 등을 이끌어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정권에 의해 13번 체포되고 5차례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현재도 수감중입니다.

그의 가족은 "자유를 향한 투쟁에서 역사적이고 엄청난 순간"이라며 영광을 이란 여성들에게 돌렸습니다.

모하마디는 역대 19번째 여성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이란 여성 운동가가 노벨 평화상을 받은 것은 2003년 시린 에바디 이후 두번째입니다.

노벨위원회는 이란 정부에 모하마디를 즉각 석방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TV조선 조정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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