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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맞춤형 억제전략' 10년만 개정…국방비전엔 '北위협' 부활

등록 2023.11.13 21:33

수정 2023.11.13 21:37

[앵커]
서울에서 제 55차 한미안보협의회가 열렸는데 한미 양국이 북핵 위협에 대응하는 '맞춤형 억제전략'을 10년 만에 개정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군사기밀이라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미국의 핵 능력이나 정보자산을 양국이 더 긴밀히 공유하는 방안이 논의된 걸로 전해졌습니다. 4년 만에 내놓은 '국방비전'엔 지난 정부에서 빠졌던 '북한 위협'을 새로 명시했습니다.

보도에 구민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원식 국방장관과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짙은 와인색 넥타이를 메고 등장합니다.

6·25전쟁 때 함께 피를 흘린 동맹을 뜻하는 이른바 '혈맹타이'입니다.

두 장관이 서명한 맞춤형 억제전략, TDS 협정서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막기 위한 양국간 전략문서로, 지난 2013년 만들어졌습니다.

이후 10년간 북한의 핵·미사일 기술은 고도화됐지만, 기존 억제전략은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왔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 美 국방장관
"미국과 한국에 있어서 역사적 한해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한미동맹 그 어느때 보다 강력하다는 말씀을 드리게 된 걸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개정 전략엔 한국이 미국의 핵을 포함한 모든 분야의 동맹 능력을 활용하는 방안이 구체화됐고, 우주와 사이버 분야에서의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신원식 / 국방부 장관
"이번 TDS는 한미가 공동으로 기획하고 계획하고 연합연습 및 훈련을 할수있는 수준까지 구체적인 지침으로 발전했다는 것이고요."

두 장관은 '한미동맹 국방비전'도 4년 만에 승인했는데, 한반도의 안보 위협 주체로 '북한'을 명시했다는 게 4년 전과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한미 양국은 또 지속적인 대북 제제와 압박으로 핵개발을 단념시키자는데 뜻을 같이했습니다.

TV조선 구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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