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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줄 알았던 9살 딸 에밀리 극적 생환"…2차 인질석방 성사

등록 2023.11.26 19:29

수정 2023.11.26 19:32

[앵커]
"고통받을 바에야 차라리 죽은게 낫다" 하마스에 글려 간 어린 딸이 숨졌다는 소식에, 아버지가 오열하며 내뱉은 이 한 마디는 전쟁의 비극을 알리고 전 세계를 울렸습니다. 그런데 이 사연 속의 딸이 극적으로 살아 돌아왔습니다. 이런 눈물의 재회를 보며 가슴 한켠을 쓸어내리지만 아직 풀려나지 못해 생이별중인 가족도 많습니다. 2차 인질과 수감자 맞교환도 가까스로 이뤄졌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진분홍색 니트를 입은 어린 소녀가 달려와 아버지를 힘껏 껴안습니다. 아버지는 믿기지 않는다는듯 딸을 어루만집니다.

9살 에밀리가 마침내 아버지 토머스 핸드와 재회했습니다.

지난달 7일 하마스에 납치된지 49일 만입니다.

당초 딸이 숨졌다는 소식에 끌려가 고통받지 않아 차라리 안도했다는 아버지 였습니다. 

토머스 핸드 / '에밀리'의 아버지 (지난달)
"(딸 사망 소식에) 저는 미소지었습니다. 제게 최선의 소식이었거든요"

뒤늦게 딸이 인질로 잡혀있다고 알고난 뒤엔, 무사귀환만 기도했습니다. 

토머스 핸드 / '에밀리'의 아버지
"매일 용감하게 기다리고 있어. 우리가 너를 찾으러 가고 있어. 너를 집으로 데려올거야"

다른 미성년자 6명을 포함해 모두 13명의 이스라엘인과 태국인 4명이 2차 석방으로 가족 품에 돌아왔습니다.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도 맞교환 돼 풀려났습니다.

석방된 팔레스타인 수감자
"정말 감사합니다. 신에게 감사합니다. 석방을 위해 노력해 준 분들 한 명 한 명을 존경합니다"

휴전 이틀째에 이뤄진 2차 석방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이 휴전 합의사항을 어겼다며 지연시켜 7시간 늦게 겨우 성사됐습니다.

TV조선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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