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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양의 비규제지역] '시세 차익만 15억원'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줍줍' 진짜 나올까?

등록 2023.12.07 15:27

수정 2023.12.07 15:28

[정수양의 비규제지역] '시세 차익만 15억원'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줍줍' 진짜 나올까?

개포자이프레지던스 투시도. /출처 : GS건설

최근 부동산 커뮤니티를 들썩이게 하는 소문이 있습니다. 바로 '개포자이프레지던스' 무순위 청약, 소위 말하는 '줍줍'에 대한 얘기입니다.

소문은 꽤나 구체적입니다. '이번 달 안에 무순위 청약 공고가 뜬다'부터 해서 '3채에서 5채 가량 나온다'는 얘기까지 말입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찾아보는지 포털 사이트에 '개포자이프레지던스'를 치면 연관 검색어로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줍줍'이 뜰 정도니까요.
과연 '개포자이프레지던스' 무순위 청약이 나올까요? 나온다면 언제 나올까요?

먼저 무순위 청약에 대해서 잠깐 짚고 넢어가겠습니다. 무순위 청약은 청약 통장을 사용하지 않고 접수할 수 있는 청약인데 '사후접수'와 '계약취소주택 재공급'으로 나뉩니다.

'사후접수'는 당첨자가 금전적 문제로 계약을 포기하거나 부적격 당첨으로 계약 취소자가 발생한 경우 추가 신청을 받는 것을 말합니다. 이 경우 성인이라면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죠.

'계약취소주택'은 불법 전매나 위장 전입 등으로 공급 질서를 교란해 계약이 취소된 주택을 뜻하는데요. 이 경우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무주택자만 청약이 가능합니다.

무순위 청약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건 결국 가격 때문입니다. 분양 당시 분양가로 공급되는 만큼, 안정적으로 시세 차익을 누릴 수 있습니다.

시세 차익만 5억 원 이상이라고 평가받던 '흑석리버파크자이'의 경우 90만 명이나 몰렸을 정도입니다.

지난 2020년 1월 분양한 '개포자이프레지던스'의 경우 59㎡은 12억 4900만 원(최고가 기준) 84㎡는 15억 7300만 원(최고가 기준)이었습니다. 현재 매매 기준 호가는 59㎡은 21억 원, 84㎡는 29억 원 선입니다.

무순위 청약이 나오면 15억 원(84㎡ 기준)의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셈입니다.

만약 이 아파트가 무순위 청약에 나온다면 90만 명 넘게 몰렸던 '흑석리버파크자이'의 기록은 가뿐하게 넘지 않을까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럴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재건축 조합과 GS건설 측에 확인한 결과 "무순위 청약은 계획된 바 없다"고 했습니다.

GS건설 관계자에 따르면 일반 분양 뒤 문제가 생겨 취소가 된 물량은 없다고 합니다.

재건축 조합 관계자 역시 무순위 청약 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런 것 없다. 다른 단지 얘기를 잘못 알고 말하는 것 같다"고 딱 잘라 말했습니다.

'개포자이프레지던스' 뿐만이 아닙니다. 서울의 내로라하는 아파트 단지를 검색해보면 '언제 무순위 청약이 시작된다더라'하는 소문이 넘쳐납니다.

서울 민간 아파트 분양가가 3.3㎡ 당 3200만 원을 넘었습니다. '로또 분양'은 이제 옛말이 돼버렸습니다. 수억 원의 시세 차익을 보장한다는 '무순위 청약'에 대한 소문이 더욱 확산되고 있는 것도 우연은 아닐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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