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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형수, 외국인 사칭해 '피해자 협박' 정황…"Is this you?"

등록 2023.12.15 18:17

수정 2023.12.15 18:30

황의조 형수, 외국인 사칭해 '피해자 협박' 정황…'Is this you?'

축구 선수 황의조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축구 선수 황의조 씨에게 불법 촬영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 황 씨의 형수가 피해 여성까지 협박한 정황이 나왔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1부(부장검사 장혜영)는 지난 8일 황 씨의 형수 A씨를 성폭력처벌법 위반(촬영물 등을 이용한 협박)과 보복 협박 등 혐의로 구속 기소하면서 A 씨가 피해 여성에게 직접 메시지를 보내 협박했다는 내용을 공소장에 적시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형수 A 씨는 지난 5월 7일 오전 서울 모처에서 인스타그램 메시지를 피해 여성에게 보냈다. A씨는 캡쳐 사진과 함께 외국인인 척 하며 "is this you?(이게 당신이냐?)", "uijo has a lot of girls. i will upload photos. (의조는 여자가 많다. 내가 곧 업로드하겠다)"라는 협박성 글을 보냈다.

A 씨는 같은 날 황 씨에게도 성관계 영상을 캡처한 사진과 함께 "Hi Uijo(안녕 의조)", "I have a lot of your videos(나는 당신의 영상을 많이 가지고 있다)"라며 "I'll upload soon(곧 게재하겠다)"라고 황 씨를 협박했다고 한다.

공소장에는, A 씨가 같은 달 30일 황 씨 숙소에서 황씨에게 "고소 취하하고 사과문을 올리면 공개되지 않은 영상들은 묻어주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 재차 협박을 가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황 씨도 불법 촬영 혐의 피의자로 입건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걸로 전해졌다. 황 씨는 A 씨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이 올라온 뒤 작성자를 고소했지만, 수사 과정에서 자신의 형수인 것을 알게됐다. A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 과정에서는 처벌 불원서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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