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울먹인 정경심 "아들 상장, 실제 활동 결과…세상 물정 몰랐다"…조국 혐의는 선 그어

등록 2023.12.18 21:26

수정 2023.12.18 21:46

[앵커]
자녀 입시비리로 4년째 재판을 받고 있는 조국 전 장관 부인이 처음으로 법정에서 입을 열었습니다. 아들의 상장과 수료증이 '셀프 상장', 셀프 스펙으로 보여질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면서도 위조는 아니라고 했는데요, 모든 것은 자신이 한 것이라며, 조국 전 장관 관여엔 선을 그었습니다.

김보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경심 전 교수가 부축을 받으며 법원에 들어섭니다.

정경심 / 前 동양대 교수
"(조민 씨에 대한 검찰 기소가 부당하게 늦었다고 보세요?) 재판을 성실히 받을게요."

증언에 나선 정 전 교수는 자녀 입시비리로 기소된 지 4년만에 "우리 가족은 모든 걸 잃었다"며 재판에서 처음 입을 열었습니다. 

정 전 교수는 "아들이 학교폭력을 당한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며 "아들이 극단 선택을 할까봐 관리하려 했다"고 울먹였습니다.

이를 위해, 자신이 재직 중인 "동양대 방학 프로그램에 참여시켰고, 격려 차원에서 수료증과 상장, 봉사활동 확인서 등을 발급했다"고 밝혔습니다.

정 교수는 또 "수형 생활을 하면서 이런 게 셀프 스펙, 셀프 상장으로 보일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며 "오만한 생각이고 세상 물정을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아들의 미국 대학 대리시험과 관련해서는 남편 조국 전 장관이 관여했지만, 자신이 화를 내 억지로 한 것이라며 두둔했습니다.

허위로 판명된 아들의 서울대 인턴십 활동 예정 증명서도 조 전 장관은 몰랐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자녀 입시 문제는 자신이 주로 담당했고 조 전 장관은 거의 관여하지 않았다는 취지인데, 조 전 장관은 정 전 교수가 발언하는 동안 고개를 숙였습니다.

TV조선 김보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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