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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살된 언론인 카슈끄지 아내, 美 망명 허용돼

등록 2023.12.22 09:49

피살된 사우디아라비아의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아내가 미국으로 망명한다.

워싱턴포스트(WP)는 21일(현지시간) 카슈끄지의 부인 하난 앨라트르의 미국 망명 신청이 허용돼 2018년 암살 사건 이후 이어진 도피 생활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고 보도했다.

카슈끄지는 사우디의 유력 언론인으로, 알카에다 수장 오사마 빈 라덴을 수차례 인터뷰해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WP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사우디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지만 2018년 터키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을 방문했다가 실종됐고 피살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살해 배후로 지목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당시부터 빈 살만 왕세자를 암살 배후로 지목하고, 실제로 미국과 사우디 관계가 악화해왔다.

WP는 미국의 망명 허용으로 하난 앨라트르가 주장해 온 생명 위협이 입증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앨라트르는 고향인 이집트나 26년간 기거해 온 아랍에미리트(UAE)로 돌아갈 경우, 자신을 비롯해 가족들의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다고 호소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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