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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파일24] 자해·자살 시도 절반이 1020세대…'109'로 전화하세요

등록 2024.01.30 16:04

수정 2024.01.30 16:07

마음을 듣는 백구, 올해부터 자살 예방 상담 전화가 109로 통합됐습니다.

기존에 기관별로 혼재돼 있던 상담 전화를 하나로 통합해, 범죄신고 112 구조신고 119처럼 기억하기 쉬운 번호를 만든건데, 한 명의 생명도 자살 없이 구하자 라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정부가 최근 정신건강 종합대책을 내놓는 등 나서는 이유는 20년간 OECD 회원국 가운데 1위인 자살률은 여전히 높고,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해마다 늘어 2022년에는 100만명을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10대 20대에서 우울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겁니다.

국립중앙의료원에 따르면, 정신과에 입원한 1020 세대는 2017년 14%에서 5년 만에 22%로 늘었습니다.

게다가 자해-자살 시도로 응급실에 온 환자 중 46%가 1020 세대였는데요,

그런데 또 다른 문제는 부모들 중에 '사춘기 땐 다 그런다, 문제없다'는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겁니다.

[정재훈 / 한국정신보건연구회 정책이사]
"사춘기는 그냥 의례건 우울한거야 생각하면 안 되거든요. 사춘기 때 우울증이 문제가 뭐냐 하면 성격화 돼요. 그냥 넘기면 안되고 반드시 조기검진에서 필요하면 조기 치료를 빨리 해줘야 된다."

전문가들은 정신과 치료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나 입시 취업 등 불이익이 없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고,

학교 등에서의 정신과 검진을 늘리는 한편 적극적으로 치료에 조기 개입을 하는 사회적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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