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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특강] 공약을 우습게 아는 자, 국민이 우습나

등록 2024.02.06 19:00

수정 2024.02.06 19:42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공약을 깨고
또 위성정당을 만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재명/
"결국 준위성정당을 창당하게 된 점을 깊이 사과드린다."

사과하면
공약도 없어지나요?

그래서 오늘의 뉴스특강 주제는
'국민을 상대로 한 약속 공약(公約)은
지키지 못하는 헛된 약속 공약(空約)인가'입니다.

이재명 대표가
불체포특권 포기를 공약했다가
정작 본인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불체포특권 뒤로 숨었던 건
너무 잘 알고 계시죠?

그럼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정책"이라며
메가시티를 반대하는 이재명 대표가
과거 "5개 매가시티로 국토대전환을 하겠다"고 공약했던 건 아시나요?

2020년에는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 무공천을 주장했다가
이틀만에 뒤집은 적도 있어요.

그때 민주당은
자기당 귀책사유로 보궐선거를 하면
후보를 내지 않겠다는 원칙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당시 보궐선거는 박원순 시장과 오거돈 시장, 두 민주당 시장의 스캔들이 발단이 돼 치러지는 것이었고, 그럼 후보를 낼 수 없었습니다.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가 방송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아프고 손실이 크더라도 약속을 지키고 공천하지 않는 게 맞다. 무공천하는게 저는 맞다고 본다."

공천하지 말자는 얘기잖아요.

그리고는 덧붙입니다.

"도저히 정치적으로 견딜수 없다면 당이 국민에게 석고대죄하고 그 다음에나 당이 규정을 바꾸고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때 결국 민주당은 후보를 냈었죠.

그때 등장한게 이른바 전당원 투표에요.

'천벌받을 짓 할 때' 나오는 그 전당원투표,
이번에 위성정당 만들까 말까 결정하려고 할때 꺼내려고 했던 바로 그 전당원투표죠.

말바꾸기 논란이 나오자
이재명 당시 지사측은
'말 바꾸기라는 건 언어도단',
'왜곡된 주장', '정략적 비난'이라고 했어요.

본인의 발언은 문제가 없는데,
그 발언 해석에 문제가 있다는 남탓이죠.

남탓은 위성정당을 또 만들겠다는 발표에서도
되풀이됐습니다.

'국민의힘이 칼을 들었기 때문에
방패라도 들기 위해' 위성정당을 만든다는 논리였죠.

핑계없는 무덤은 없습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자체가
국민의힘의 반대 속에 이뤄졌다는 사실은 쏙 뺐습니다.

위성정당은 소수정당 배려라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무력화한다는 사실도 쏙 뺐습니다.

하긴 정치인의 약속이란
애시당초 믿을 게 못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이런 말도 있어요.

문재인 대통령이 지킨 약속이 딱 하나 있는데,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를 만들었다는 것이었다!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는
국민의힘 김경율 비대위원이 필진으로 참여했던
'조국 흑서'의 제목이기도 했죠.

윤석열 대통령도
특별감찰관을 임명하지 않아
공약 파기 논란을 겪었습니다.

물론 국회가 3명을 추천하면
그 중에서 1명을 임명하게 돼 있기 때문에,
국회가 추천을 안 하면
임명을 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긴 합니다만,
이런 말 길게 하면 괜히 남탓 하는 거 밖에 안되겠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지낸
람 이매뉴얼이라는 사람이 있어요.

하원의원을 3번 지내고
지금은 주일 미국대사를 하고 있는
이 양반이 이렇게 말합니다.

"선거 때 내놓은 정책을 다 집행하면
미국은 확실히 망한다."

좀더 직설적으로 말하면
이런 뜻이 되겠죠.

정치인이 하는 공약을 믿니? 이런 등신들!

요즘 미국 정치를 보고
그 누구도 '선진정치'라고 하지 않습니다.

바로 이런 정치인이
승승장구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포인트입니다.

정치인의 공약을 믿어야 합니다.

그리고, 지키라고 요구해야 합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공약을 어기는 것,
국민을 우습게 보는 겁니다.

심판해야 합니다.

뉴스특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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