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총선뉴스9

[총선설명서 서반장 vs 김반장] 野, 흔들리는 '호남'

등록 2024.03.01 21:29

수정 2024.03.01 22:25

[앵커]
서주민 반장이 준비한 주제는 뭔가요?

[서반장]
제가 준비한 건 "흔들리는 '호남'" 입니다. 오늘 공개된 여론조사에서 호남 지역 정당 지지율만 빼서 보겠습니다. 물론, 지역별 결과는 모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오차가 크지만, 민주당 호남 지지율이 한 주만에 무려 14%p나 떨어졌습니다.

[앵커]
호남은 그동안 이재명 대표에게 견고한 지지를 보내왔었는데,, 민심이 흔들리는 이유가 뭔가요?

[서반장]
호남 출신 민주당 인사에게 물어봤더니, 호남 비명계 의원들의 잇단 경선 탈락, 또 김영주, 박용진, 임종석 등 공천 파동이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김반장]
근데, 서 반장이 말한 사람들이 호남 지역구 인사들은 아니지 않나요?

[서반장]
호남 지역구 인사들에 대한 불이익이 문제가 아니라 분열 그 자체를 못마땅하게 보고 있단 겁니다. 김 반장은 호남 분들이 이번 총선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뭐라고 봅니까?

[김반장]
글쎄요. 정권 심판??

[서반장]
그렇습니다. 윤석열 정부 심판입니다. 그러려면 민주당이 똘똘 뭉쳐서 이겨야 하는데, 왜 반대의 길로 가느냔 겁니다. 마치 이낙연 전 대표가 민주당을 탈당할 때 여론이 싸늘했던 것과도 같은 이유인 겁니다. 광주의 27개 시민단체가 회원으로 있는 광주시민단체 협의회는 지난달 28일 "사천, 줄서기 행태 등 민주당이 보이는 오만과 무능을 참아내기 힘들 정도"라는 성명을 냈습니다. 동교동계 좌장 권노갑 상임고문도 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한 인사와의 통화에서 "지금 민주당에 '김대중 정신'은 없다"고 쓴소리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흔히 '미워도 다시 한번' 이라고 하지만, 안철수의 '녹색돌풍'이 보여줬듯이 한번 돌아서면 또 무섭게 돌아서는 게 호남 민심인데,,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이 있을까요?

[서반장]
신당 세력들이 그 틈을 파고들어 '녹색돌풍' 재현을 노리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새로운미래의 이낙연 대표는 다음달 3일, 광주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데,, 양향자 의원의 지역구인 광주서구을 출마가 유력합니다. 또 조국혁신당으로 당명을 정한 '조국신당'의 지지율도 심상치 않습니다.

[김반장]
서반장이 조국신당이 생기면 지난 총선 때 3석이었던 열린민주당 의석수만큼은 가져갈 것 같다고 말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 예측, 여전히 유효한가요?

[서반장]
최근 KBS 여론조사입니다. 비례대표 투표 정당 지지율에서 조국신당이 9%가 나왔습니다. 이걸 비례 의석수로 환산하면 6석입니다. 민주당 주요 지지층인 40~50대와 호남 지역에서 조국신당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앵커]
민주당 표를 잠식할 가능성이 있다는 거군요?

[서반장]
최근 조국신당이 로고를 공개하면서 당 색깔을 '트루 블루'라고 정했습니다. '광주의 하늘'을 상징한다고 했는데, 왜 광주의 하늘이 저 색깔이란 건진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호남 공략 전략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셈입니다.

[앵커]
남은 기간, 여야가 어떻게 각 지역 민심을 사로잡을지가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되겠군요. 두 반장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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