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의대도 '집단 휴학·개강 연기'…증원 신청 '2000명+a' 되나

등록 2024.03.04 21:24

수정 2024.03.04 22:25

[앵커]
의과대학생들은 휴학원을 내는 걸로 집단적인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전국 의대 대부분이 개강을 연기하는 파행이 잇따라 일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학들은 오늘까지 의대 정원을 얼마만큼 늘릴지, 정부에 신청하는데, 그 규모가 2천 명을 웃돌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한지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체 의대생의 95%가 휴학계를 낸 것으로 알려진 서울의 한 의과대학입니다.

새학기 첫날이지만 인적이 드뭅니다.

학교 관계자
"(오늘 학생들은 안 나왔을까요?) 학생들이 좀 있긴 있어요. (의대?) 많진 않고."

수업받을 학생이 없어지면서, 개강은 다음주로 미뤄졌습니다.

서울의 다른 의대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한 대학교 앞인데요. 오늘 개강을 맞아 캠퍼스가 학생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과대학 앞은 학생들 모습이 거의 눈에 띄질 않습니다.

본과 수업은 안하고 예과 1·2학년 수업만 일부 진행됐습니다.

수도권 소재 의대 가운데 개강 연기나 수업 거부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A의대 관계자
“의대생 거의 전체가 다 휴학 의사를 표명한 적은 있어요. 그런데 학교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휴학은 아니어서….”

정부는 휴학 신청이 접수된 의대생은 전체의 28%라고 했지만, 수리되지 않은 휴학 신청까지 포함하면 규모는 28%를 훨씬 웃돌 전망입니다.

의대생들의 집단 반발에도, 대부분 대학들은 의대 증원 신청을 오늘까지 정부에 제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니 의대의 상당수가 지금보다 2~3배 증원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홍원화 / 경북대 총장, 오늘 민생토론회
“의과대 110명 입학생을 140명 늘려서 250명을 이번에 교육부로 신청하고자 합니다.”

대학들이 원하는 증원 규모가 2000명을 웃돌 수도 있어, 의대생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TV조선 한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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