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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복귀 전공의' 7천명 면허정지 착수…인턴·전임의도 대거 이탈

등록 2024.03.04 21:20

수정 2024.03.04 22:26

[앵커]
연휴가 끝나고 사실상 3월이 시작되는 첫날, 정부는 돌아오지 않은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정지에 나섰습니다. 최소 3개월간 이라는데, 전임의와 신규 인턴들까지 집단 이탈하려는 조짐입니다. 세브란스병원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민지 기자! 면허정지 절차는 어떻게 진행됩니까? 

[기자]
복지부는 오늘 오전부터 50여 개 병원에 현장점검을 나가 전공의 복귀 여부를 일일이 확인했습니다.

복귀를 안한게 확인된 전공의들에겐 내일부터 면허정지 사전통보를 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현장 이탈자 약 9000명 가운데 7000여명이 업무개시명령을 위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환자의 생명을 위협한 행위로, 정부가 의사에게 독점적으로 부여한 권한을 저버린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박민수 / 중대본 제1총괄조정관
"전문의 자격 취득 시기가 1년 이상 늦춰지게 됩니다. 또한 행정처분 이력과 그 사유는 기록되므로 향후 각종 취업에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정부는 면허정지 처분에 대해 불가역적, 즉 돌이킬 수 없는 조치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전임의와 신규 인턴들도 사실상 집단행동에 나섰습니까?

[기자]
이곳 세브란스병원은 인턴 정원이 150명인데, 지난 1일자로 계약서를 작성한 인턴은 3명뿐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학교 관계자는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했는데요, 그동안 전공의 공백을 메우던 전임의들의 상황도 비슷합니다.

부산대병원에선 전임의 27명 가운데 22명, 전남대병원은 신규 전임의 52명 중 21명이 임용을 포기했습니다.

빅5 중 한 곳인 서울성모병원도 신규 전임의의 절반 정도가 이탈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정부도 "전임의 재계약률이 저조한 게 사실"이라며 일부 병원들의 경우 한 명도 재계약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세브란스 병원에서 TV조선 황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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