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뇌출혈·심근경색 환자도 못 받아요"…응급실부터 닥친 '3월 대란'

등록 2024.03.04 21:22

수정 2024.03.04 22:26

[앵커]
전공의 공백에도 응급실은 비교적 여유가 있다는 말도 있었는데, 전임의들까지 병원을 떠나면서 상황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뇌출혈, 심근경색같은 중증환자도 받지 못하는 병원이 늘고 있습니다.

배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환자분 점심에 복통 통증으로 내원하셨는데 CT 찍어봤더니…."

응급의료상황실에 걸려온 전화. 강원도의 한 환자가 긴급 혈관시술을 받아야하는데 의사가 없다는 내용입니다.

수소문 끝에 서울의 한 병원으로 연결해줍니다. 정부가 오늘부터 전국 4개 권역에서 문을 연 응급실 콘트롤타워입니다.

김정언 / 중앙응급의료센터 재난의료정책실장
"응급실에서 조금 더 상위 기관으로 전원이 필요한 환자의 전원을 지원하기 위해서…."

주로 대형병원 의사들의 공백이 이어지면서, 응급실이 휘청이기 시작했습니다.

긴급한 암환자도 2~3시간씩 기다리기 일쑤입니다.

위암 환자 보호자
"위암수술을 했는데 2주 전에. 혈변을 보셔가지고. {대기는 언제까지 하래요?} 2~3시간?"

의료진 부족으로 현재 이곳 병원에선 뇌출혈 수술 등 응급 진료 10개 항목이 수술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임세호 / 80대 환자 보호자
"저희가 급하게 또 다른 병원 수술이 가능한 병원을 알아보고 있었는데 다 수술이 어렵다고 하는 거예요."

신규 전임의 대부분이 나간 부산의 한 대형병원에서도 비슷한 호소가 이어집니다.

환자 가족
"지금 (대기한지) 한 1시간 됩니다. 빨리 의사들이 들어가서 다 제자리 찾아서 환자들을 돌봐야지…."

남은 의료진들 사이에서도 한계 상황이란 절규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TV조선 배상윤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