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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의사들 죄" "증원 外 답 없어"…공방 속 환자들 "죽음의 물결 눈앞"

등록 2024.03.07 08:03

수정 2024.03.07 08:11

[앵커]
의대 정원 증원을 놓고 시작된 의료계와 정부의 갈등이 3주를 넘고 있습니다. 어제 의료계와 학계, 시민단체 등 관련 인사들이 모여 의대증원 해법을 놓고 긴급 간담회를 가졌는데- 하루 빨리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데 모두 동의했지만, 각 분야의 목소리들은 제각각이었습니다.

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민 생명이 먼저다"

의료계와 학계, 시민단체 인사들이 한목소리로 구호를 외칩니다.

하지만 의대증원 해법 토론회가 시작되자 목소리는 각각 달라졌습니다.

최근 병원을 사직한 전공의는 대뜸 선배들을 향해 비난의 화살을 돌렸습니다.

류옥하다 / 사직 전공의
"선배들이 죄를 저질렀어요. 그래서 지금 의사들이 이 대우를 받습니다."

이어 전공의들은 노조가 없으니 파업을 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류옥하다 / 사직 전공의
"집단 진료 거부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 문제를 정말로 잘못 알고 계신 거예요. 동료들이나 저나 친구들을 보면 저도 그렇고 사태에 윤석열 정부가 던진 돌에 실망해서 물결이 일어난 거예요."

하지만 환자단체는 '죽음의 물결'이라고 받아쳤습니다.

김성주 / 한국중증질환자연합회 대표
"배가 파손되고 침몰하고 물이 들어와서 그 물결은 우리 환자들한테는 죽음의 물결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지역·필수 의료를 살리기 위해선 의대증원이 선결조건이라는 데는 동의하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조승연 / 인천의료원장
"국민도 의사가 정말 부족하네. 그리고 왜 부족하지 보니까 숫자도 부족하고 필수분야에 일하는 사람이 정말 없구나."

다만, 재원 마련이나 인력 양성과 배분 등 정부의 의대증원 계획에 구체안이 빠져 있다는 지적도 잇따랐습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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