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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비례 사퇴' 주기환, 尹 민생특보로 임명

등록 2024.03.21 18:01

수정 2024.03.21 18:02

'與 비례 사퇴' 주기환, 尹 민생특보로 임명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에게 대통령 민생특보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을 대통령 민생특별보좌관으로 임명했다. 주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 순번 배정에 반발해 후보직을 사퇴한 지 사흘 만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4시 21분 '대통령 민생특보에 주기환 임명'이라는 짧은 공지문을 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오후 4시 50분 대통령실 자유홀에서 주 전 위원장에게 민생특보 위촉장을 수여했다. 윤 대통령은 주 전 위원장에게 위촉장을 전달하고, 배우자에 목례 후 꽃다발을 전달했다.

위촉식에는 이관섭 비서실장과 장호진 안보실장·성태윤 정책실장과 정무·홍보·경제·사회·과학기술수석, 안보실 1·2·3차장 등 대통령실의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가 이례적으로 전원 참석했다.

'대통령 민생특보'는 기존에는 없던 직책으로, 민생과제를 발굴하고 민생토론회 후속과제 이행을 점검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주 특보는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발표한 총선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서 당선권이 아닌 24번을 받았고, 이에 반발하며 후보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국민의미래는 지난 20일 호남 인사와 당직자 출신을 당선권 내로 조정한 비례대표 추천 명단을 재의결했으나, 이때도 주 특보는 명단에서 빠졌다.

주 특보는 검찰 수사관 출신으로 윤 대통령이 광주지검 특수부 검사 시절인 2003~2005년 함께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2011년 대검 중수부 중수 2과장으로 재직할 때도 주 특보는 파견 형태로 한솥밥을 먹었다.

윤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정무사법행정분과 전문위원으로 발탁됐다. 광주 출신으로 지난 2022년 6월 지방선거에 국민의힘에서는 '험지'로 꼽히는 광주광역시장 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다.

광주시당위원장을 지낸 주 전 위원장의 민생특보 전격 발탁에는 호남 출신 배려라는 의도가 깔렸다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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