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뒷북' 구글, 사칭광고 "걸리면 영구정지"…정치광고도 '그만'

등록 2024.04.01 21:39

수정 2024.04.01 21:44

[앵커]
연예인이 투자한 주식, 재벌 총수가 투자한 업체… 유튜브에서 이런 광고 한번쯤 보신 적 있으실겁니다. 유튜브 운영사인 구글이 그동안 별 대응을 하지 않아 비판을 사왔는데요, 뒤늦게 '계정 영구정지'라는 대책을 들고 나왔습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문투자자 황현희', '이부진 투자하다'.

유명인을 사칭해 불법 주식 리딩방으로 유도하는 유튜브 채널들입니다.

이다혜 / 학생
"확실히 사기당하기 쉬울 것 같아요. 아무래도 익숙한 사람들이다 보니까."

유명인을 사칭한 사기 피해는 지난해 9월부터 넉달간 1452건이 발생했는데, 피해액만 1266억 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유튜브 운영사인 구글은 피해 당사자의 신고가 있어야만 계정을 차단하는 등 대응에 소극적이었습니다.

이수경 / 직장인
"자체적으로 필터링 되는 기능이 생겼으면 좋겠는데 차단 기능 같은 게 발전이 좀 더 되어야 된다고 봐가지고"

급기야 유재석과 홍진경 등 유명 연예인 137명이 직접 나서 심각성을 호소했습니다.

황현희 / 방송인 (3월 22일)
"전담팀을 둬서 구체적이고 열려있는 방법으로 사기·사칭 계정을 없애는데 플랫폼 사업자분들께서 도움을 주셔야 된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구글은 일명 사칭광고에 대해 "사전 경고 없이 광고 계정을 정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총선 기간 구글과 유튜브에선 모든 정치 관련 광고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임종인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명예교수
"강제규정 들어가기 전에 책임감을 가지고 자율 규제에 나서고 사법 당국과 적극적인 협력체계를 갖추는 게 중요하죠."

뒤늦게라도 조치에 나선 구글과 달리,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는 아직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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