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교수단체·의협 "대통령과 전공의 대화 환영"…전공의 화답 미지수

등록 2024.04.03 21:28

수정 2024.04.03 21:32

[앵커]
대통령의 거듭된 대화 제안에 교수단체와 의사협회는 환영 의사를 밝혔습니다. 관건은 대화 당사자인 전공의들의 생각이겠죠. 아직은 뚜렷한 입장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황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와 강하게 대립해온 의사협회가 대통령의 대화 제안을 "환영한다"는 말로 높게 평가했습니다.

김택우 / 대한의사협회 비대위원장
"지난주 우리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제안한 대통령님과 전공의와의 직접 만남을 진행해 주시겠다는 것은 환영할 일입니다."

어렵게 성사되는 만남이 의미 있는 만남이 돼야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동시에, 대화의 전제조건은 사실상 의대 증원 철회란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전국 의대교수 비대위 역시 대화 제안을 환영하다고 밝혔습니다.

의협과 마찬가지로 2000명 증원 철회도 거듭 촉구했습니다.

김미나 / 울산의대 비대위원장
"가장 걸림돌이 되는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을 철회하고 진정한 대화의 장을 마련해 달라 이게 우리 비대위의 주요 목표거든요."

의료계 양대 축인 의협과 교수단체가 전과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극적인 대타협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작 전공의들은 대화에 응할지, 확답을 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전공의들의 단체 대화방에선 '2000년도에 수가 올려주고 몇달만에 낮췄다'거나 '만나지 않는게 좋을 것 같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도 눈에 띕니다.

반면, 대화를 바라는 의료계 선배들의 잇따른 목소리에, 의료공백 장기화에 따른 파장 또한 커지고 있어, 전공의들이 전향적인 입장을 보일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TV조선 황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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