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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 플레이' 윤이나, 복귀전 마치고 '눈물'…"잔디 밟아 행복"

등록 2024.04.04 21:47

수정 2024.04.04 21:50

[앵커]
프로 골퍼 윤이나가 KLPGA투어 복귀전을 치렀습니다. '오구 플레이' 늑장 신고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지 1년 9개월 만입니다. 윤이나는 "잔디를 밟을 수 있어 행복했다"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다솜 기자입니다. 
 

 

[리포트]
1번 홀 티샷을 앞둔 윤이나가 갤러리를 향해 고개를 숙입니다.

'오구 플레이' 징계로 KLPGA투어에서 1년 9개월의 공백기를 보냈지만, 특유의 장타는 녹슬지 않았습니다.

시원한 드라이버샷.

파4 11번홀에선 송곳같은 웨지샷을 앞세워 버디를 잡는 저력을 보였습니다.

중간합계 2언더파 공동 19위.

부담감을 이겨낸, 성공적인 복귀전이었습니다.

특히, 파5 13번홀에서 마음놓고 때린 드라이버샷은 비거리 254m를 기록해 오랜 공백을 무색하게 했습니다.

경기를 마친 윤이나는 다시 한 번 더 고개를 숙였습니다.

윤이나 / 프로 골퍼
"잔디를 밟으며 경기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감사한 일인지 깨달을 수 있는 하루였습니다."

징계 기간에도 응원을 보냈던 팬들을 떠올리며 눈물을 쏟기도 했습니다.

윤이나
"골프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많이 고민했는데요. 저에게 가장 큰 힘이 돼 주셨던 건 저의 팬분들이었습니다."

팬들은 21살 어린 선수의 성장을 기원했습니다.

전환곤 / 대구 광역시
"반면교사 삼아서 앞으로 조금 더 우리나라의 뛰어난 프로가 되기를 바라면서…"

실력은 여전했던 만큼, 정직하고 모범적인 선수가 되겠다고 밝힌 윤이나의 행보에 골프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제주도 서귀포에서 TV조선 이다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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