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의료계 사분오열…박단 겨냥 "내부의 적"·대응책 오리무중

등록 2024.04.05 21:28

수정 2024.04.05 21:31

[앵커]
의료계는 사분오열 조짐입니다. 어제 윤 대통령을 만난 전공의 대표에겐 비판이 쏟아졌고, 의협은 침묵을 고수했습니다. 교수들은 잠시 전 회의에 들어갔습니다. 정부는 앞서 의대 증원과 관련해 '통일된 안'을 가져와달라고 했는데, 이렇게 의료계 내부가 어지러운 상황에서, 의견을 하나로 만드는게 가능할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최원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임현택 의사협회장 당선인이 SNS에 올린 글입니다.

"내부의 적 몇 명이 외부의 거대한 적보다 나를 더 어렵게 한다"고 했습니다.

내부의 적이 누구인지 밝히진 않았지만, 어제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 박단 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을 겨냥했다는 분석입니다.

임 당선인은 어제도 SNS에 "아무리 가르쳐도 이해하지 못한다"는 글을 남겨, 박 위원장을 비판한게 아니냔 해석을 낳았습니다.

전공의들 사이에선 박 위원장 탄핵 주장도 나옵니다.

"대통령 면담 이후 어떤 회의 내용도 비밀에 부치고 있다"며 "앞으로도 중대 사항을 독단적으로 강행할 위험성이 있다"는 이유입니다.

정부는 "대화 내용이 공개되는 순간 안에서 비판을 받게 된다"며 의료계의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박민수 / 보건복지부 제2차관
"대화를 나서고자 하고 뭔가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위축하게 하는 그런 일일 것 같습니다."

의사협회는 어제 이어 오늘도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고, 의대 교수들은 밤 7시부터 온라인 회의에 들어갔습니다.

교수들의 근무 여건과 개선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어제 대통령 만남에 대해선 입장을 내지 않을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계명대 의대와 충북대병원 등을 중심으로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과 진료 축소도 잇따랐습니다.

이렇게 내부 혼란이 이어지며, 정부가 요청한 의대 증원 관련 의료계 단일안 도출은 당분간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TV조선 최원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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