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뉴스7

'봉준호가 반한' 예술영화, 이례적 흥행…'포스트 홍상수' 없는 한국 '위기감'

등록 2024.04.06 19:40

수정 2024.04.06 20:44

[앵커]
봉준호 감독이 극찬한 일본의 젊은 거장 하마구치 류스케의 작품이, 예술영화로는 이례적으로 개봉 6일 만에 2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세계 영화계는 세대교체가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인데, 국내 예술영화 시장은 상업영화에 밀려 꾸준히 설 자리를 잃고 있어 우려도 나옵니다.

박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을을 찾은 글램핑장 건설업자들을 주민들이 반대하며 막아섭니다.

1978년생 젊은 거장 하마구치 류스케는 이 영화로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았습니다.

전작들로 칸과 베를린, 아카데미를 석권하며, '일본 영화 위기설'까지 보란 듯 잠재웠습니다.

그와 함께 '투톱'으로 꼽히는 1984년생 미야케 쇼 역시 베를린영화제에 자주 초청받는 등 활약이 두드러집니다.

세계 영화계에선 세대교체가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프랑스의 쥐스틴 트리에와 기욤 브락, 이탈리아의 로르바케르, 미국의 데이비드 로워리와 사프디 형제 등 미국과 유럽에도 명성을 얻은 차세대 작가 감독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홍상수와 이창동의 뒤를 이을 주자가 없다는 위기감이 팽배합니다.

"모든 시스템이 투자사 중심으로만 돌아가는 데다 유럽처럼 정책적 지원도 부족해 젊은 창작자가 역량을 발휘하기 힘든 구조"라는 한 영화감독의 지적이 타당해 보입니다.

김헌식 / 문화평론가
"(코로나19 이후로) 독립영화가 더욱 더 위축되고 그러면서 신예 감독들의 입지가 더 많이 줄어들었거든요. 세대교체나 세대 계승을 하지 못하고 있는…"

영화진흥위원회 예산은 지난해 850억에서 올해 734억으로 100억 원 넘게 줄었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