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총선뉴스9

김준혁 막말에 유림 단체 "망언 규탄, 즉각 조처해야"…金 "정권심판 열망"

등록 2024.04.09 21:18

수정 2024.04.09 21:22

[앵커]
민주당 김준혁 후보의 막말 논란 여파가 선거 전날까지도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퇴계 이황 선생에 대한 성적 표현과 이대생 미군 성상납 발언에 반발한 단체들은 김 후보 사퇴와 이재명 대표의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이광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포와 갓을 차려입은 안동의 유림단체 어르신들이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섰습니다.

퇴계 이황 선생의 후손들인 이들은 저서에서 "이황 선생이 성관계 방면의 지존이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기술한 김준혁 후보의 사퇴와 이재명 대표의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이충섭 / 성균관 유도회 안동지부 회장
"있지도 않은 사실을 낯 뜨겁게 엮어내 선현을 욕보이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

이황 선생을 기리기 위해 조선시대에 건립한 도산서원 측도 "학문과 인격, 일상생활에서 독실한 선생을 근거없이 모독했다"며 사퇴를 압박했습니다.

하지만 김 후보 측은 블로그에 이황 선생 관련 논문을 올리고, "퇴계가 밤만 되면 태도가 돌변했다"는 내용이 들어간 구절을 색깔로 강조하며, "퇴계 선생을 모욕하려던 것이 아니라 인간적인 면모를 소개하고자 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후보의 '이화여대생 미군 성상납' 발언 후폭풍도 이어졌습니다.

이화여대 총동창회는 만 천 여명이 서명한 김 후보 사퇴 촉구서를 민주당에 전달했고, 민주당사 앞에서 단식 농성 중인 탈북민 출신 이대 졸업생은 삭발까지 했습니다.

김다혜 / 탈북민 출신 이화여대 졸업생
"김준혁 후보자의 그릇된 성인식과 역사관이 민주당의 본모습입니까."

김 후보는 "정권 심판을 위해 흔들리지 않겠다"며 유세를 이어갔습니다.

TV조선 이광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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