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캔부터 음식물까지…상춘객 다녀간 벚꽃 명소 쓰레기로 '몸살'

등록 2024.04.11 21:42

수정 2024.04.11 21:50

[앵커]
올해 벚꽂은 예년보다 늦게 절정을 이뤘죠. 강원도엔 어제, 휴일을 맞아 올해 마지막 벚꽃을 보려는 상춘객이 몰렸는데요. 아쉽게도 이들이 머물다 간 자리는 아름답지 않았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의암호 둘레길 1.5km를 따라 벚꽃길이 펼쳐집니다.

상춘객들은 흐드러지게 핀 벚꽃을 배경으로 잊지 못할 추억을 남깁니다. 

박선주 / 경기 남양주
"벚꽃을 좋아하는데요. 벚꽃길이 너무 예뻐서, 활짝 펴서 기분도 좋습니다."

상춘객들이 떠난 오늘 새벽. 둘레길 곳곳에 쓰레기가 남겨져 있었습니다.

먹다 남은 각종 음식물에 캔과 담배꽁초까지 뒤섞여 나뒹굽니다.

꽃 구경을 하며 먹고 즐긴 쓰레기는 양심과 함께 그대로 버린 겁니다.

벚꽃 명소 인근에 공중 화장실입니다. 이렇게 나들이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로 가득한데 분리 수거도 안됐습니다.

의암호 주변에서만 75리터 종량제 봉투 기준으로 매일 30개 넘는 쓰레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환경미화원들이 쓰레기를 분리하는데만 3시간 넘게 매달리고 있습니다.

환경미화 담당자
"(분리에)2~3시간. 보다는 더 될 것 같은데요. 쓰레기통이 거의 앞에까지 다 꽉 차니까."

강원도의 또 다른 벚꽃 명소인 속초 영랑호. 지난 주말부터 벚꽃이 만개한 이곳도 인파가 몰리면서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시민
"(눈살이)찌뿌려지죠. 외지 사람들은 와서 버리고 가고 신경도 안써요. 심각하죠. 이건 망신이죠."

일부 지자체는 주말을 앞두고 오늘부터 불법 투기 단속반을 투입했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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