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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잠실 야구장 일회용기 'OUT'…"폐기물 24톤 감축"

등록 2024.04.14 19:31

수정 2024.04.14 19:37

[앵커]
요즘 '일회용품 줄이기' 환경 캠페인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요 한해 200만 명 넘게 찾는 잠실 야구장에서도 올 시즌부터는 다회용기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얼마나 쓰레기를 줄일 수 있을지, 또 한계점은 없는지, 구자형 기자가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따뜻해진 날씨와 함께 돌아온 야구의 계절.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에 응원 열기는 고조됩니다.

한때 유행했던 응원용 비닐 막대풍선은 일회용품 규제로 이제 찾아보기 힘듭니다.

올해부터는 식음료 용기도 달라졌습니다.

지난주부터 잠실야구장에서 선보인 분홍색 용기는 일회용이 아니라 재사용이 가능한 다회용깁니다.

박수신 / 경기 부천시
"색상도 하얀색이나 일반적이지 않고 되게 유니크한 것 같아서 괜찮은 것 같아요."

다회용기는 컵과 그릇, 도시락 등 10가지 종류로 만들어졌습니다.

현재 식음료 판매점 등 38개 매장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직 보급 단계지만 다회용기 사용으로 일회용품 배출량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줄었습니다.

이다빈·김다온 / 경기 안산시
"평상시 끝나고 나가면 쓰레기가 많이 쌓이는 걸 볼 수 있었는데 다회용기로 사용하니까 좋을 것 같아요."

경기장 출입구 등 20곳에는 반납함이 설치돼 있고,

"핑크색은 이쪽…. 감사합니다."

수거한 제품은 위생 기준의 10배 높은 수준으로 세척해 재사용됩니다.

서울시는 다회용기 사용으로 30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과 플라스틱 등 일회용품 24톤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기선 / 잠실야구장 미화팀장
"점차 줄어드는 단계니까요. 그냥 한 (쓰레기봉투) 50개 정도 이 정도 작년보다 줄고 있어요."

매장 자영업자들도 경제적 부담을 다소 덜게 됐습니다.

하지만 이용자의 인식 개선과 한정된 회수 방법 등을 개선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이도영 / 와플 매장 업주
"조금 위생적인 부분에서 걱정하시는 분들은 일회용 컵을 따로 요청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올해 다회용기를 전면 도입한 야구장은 잠실과 수원 등 2곳. 프로야구가 열리는 다른 지역뿐만 아니라 다른 스포츠 경기장으로도 다회용기 사용 문화가 확산될 수 있을지, 뉴스7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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