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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헌저지선 막아달라" 한동훈 읍소전략 배경엔…

등록 2024.04.14 19:07

수정 2024.04.14 20:00

여의도연구원 '판세분석 결과'

'개헌저지선 막아달라' 한동훈 읍소전략 배경엔…
지난 10일 당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개표 예측 결과를 보고 난 뒤 발언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4월 초 "개헌저지선을 막아달라"는 읍소 전략으로 바꾸면서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판세분석 결과' 조사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TV조선이 취재한 지난 1달간 여의도연구원 자체 판세 분석 결과를 보면, 3월 초 첫 번째 판세 조사에선 국민의힘의 예상 의석수가 135~138석이었다. 지난 2월 이른바 '친명횡재 비명횡사'로 불렸던 민주당 공천파동 여파가 컸다.

이후 3월 4일 이종섭 대사 임명, 14일 황상무 수석 막말 논란으로 대형 악재가 터지고, 100~110석대로 판세가 수직 하강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4월 1일 윤석열 대통령 대국민담화 이후 지역구 기준 80~90석으로 더 떨어졌다는 게 여권 핵심 관계자의 전언이다.

여의도연구원 판세 분석 결과를 보고 받은 한 전 위원장 대응 전략도 달라졌다. 한 전 위원장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격전지 유세에만 집중했었다가 사전투표 마지막 날에 갑자기 경북 경산 일정을 추가했다.

부울경 '낙동강벨트'에서 보수지지층 결집을 호소하기도 했다. 4월부터 연설 주제도 '100석, 개헌저지선을 지켜달라'며 자신에게도 기회를 달라는 '읍소 전략'으로 바뀌었다.

정치권에선 대통령실이 국민으로부터 외면받지 않도록 주요 국면마다 여당이 했어야 할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여당 구성원 누구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자신의 임기는 선거 이후까지라고 했던 한 전 위원장은 지난 11일 "제 책임"이라며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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