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청주서 또 수도에 누런 흙탕물 '콸콸'…"구토·두드러기"

등록 2024.04.15 21:29

수정 2024.04.15 21:35

[앵커]
청주 오송읍에서 이틀째, 수돗물을 틀면 누런 흙탕물이 나와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피해 세대가 5천 세대에 달할 정돈데, 장염을 호소하는 주민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해당 지역에서 흙탕물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김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물을 틀자 하얀 필터가 누렇게 변하기 시작합니다. 마치 녹이 슨 쇳덩이 같습니다.

세면대에 받아 놓은 수돗물은 누런 흙탕물입니다.

충북 청주시 오송읍 일대 아파트와 다가구주택 등 약 5000세대 가구에 흙탕물이 나온 건 어제 오후 2시쯤부터입니다.

아파트 입주민들은 이틀째, 급수차에서 나눠주는 물로 생활합니다.

아파트 입주민
"씻는 거랑 마시는 물도 이제 정수기를 사용해도 어차피 먹지는 못하니까, 저렇게 색깔 차이도 나는 거 보니까…."

식당과 미용실 등 상가 피해는 파악도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근 미용실 업주
"물이 그렇게 나오는데 해야 되는 상황이면 사람들이 오겠어요? 안 오죠. 작년에 한 번 경험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더 안 나오겠죠."

일부 주민들은 입주자 온라인 커뮤니티에, 수돗물 사고 이후 장염이나 두드러기 등 건강 이상증세를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오송엔 지난해 12월에도 엿새동안 혼탁한 수돗물이 나왔습니다.

청주시는 아직 당시 사고의 피해조사를 하고 있는데 이번에 또 사고가 난 겁니다.

청주시 관계자
"물 사용량이 늘어나는 경우에는, 수압이나 그런 것 때문에 붙어 있던 이물질이 좀 떨어지면서 이 탁수가 생긴 걸로…."

청주시는 수돗물 요금 감면과 함께 피해 사례를 접수해 보상에 나설 계획입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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