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망치로 유리창 '쾅쾅'…의식 잃은 운전자 구조한 시민들

등록 2024.04.15 21:31

수정 2024.04.15 21:37

[앵커]
운전 중 도로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은 운전자를 시민들이 합심해 구했습니다. 차량에 시동이 걸려있었던 터라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는데요, 시민들이 망치로 차량 창문을 깨고 운전자를 구했습니다.

김동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골목길 한가운데 SUV가 멈춰 서 있습니다.

차량 여러 대가 지나도록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그때 한 남성이 다가가 운전석을 살피더니 곧바로 119에 신고합니다.

119 상황실 신고 음성
"여기 지금 차 안에 사람이 발작하고 있어서 차 문 잠겨 있고 빨리 오세요."

그 사이 차량이 움직이더니 주차된 차를 들이받습니다.

다급한 상황에 시민들은 우산에 주먹까지 내리치며 창문을 부수기 위해 노력합니다.

최유경 / 구조자
"우산 갖고 막 했는데 우산이 부러지는 거예요. 그러니까 아 내가 안 되겠다 싶어서 마트에 들어가서 망치를 갖고 와서…."

결국 시민들은 망치까지 동원해 창문을 부순 뒤 의식을 잃은 운전자를 밖으로 꺼냈습니다.

전지훈 / 구조자
"그때 상황이 긴박했죠. 차가 이제 제어가 안 되는 상태였으니까 시동은 걸려 있고 그러니까 더 큰 사고가 날 수 있었으니까요."

시민들의 도움으로 병원으로 이송된 50대 여성은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박은영 / 출동 구급대원
"차량 밖으로 구조해 주신 덕분에 저희는 수월하게 환자를 구급차 안으로 이송해서 처치할 수 있었고요."

울산 남부소방서는 신고와 구조에 적극적으로 나선 전지훈 씨에게 표창장을 수여했습니다.

TV조선 김동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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