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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 없이 4배 수익"…허위 투자 리딩방으로 10억 뜯어낸 일당

등록 2024.04.16 13:53

수정 2024.04.16 13:53

고수익을 미끼로 10억 원을 가로챈 허위 투자 리딩방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경찰청은 사기 혐의 등으로 투자 리딩방 조직원 26명을 검거해 20대 총책 등 7명을 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가상자산 선물투자와 ETF 거래 등 각종 투자가 가능한 것처럼 꾸민 허위사이트를 만들었다.

이후 SNS 채팅방 등에서 무료 투자 정보를 주겠다며 접근해 피해자들을 허위 사이트로 끌어모았다.

이들은 "리스크가 거의 없다. 지금 사면 3~4배 수익이 보장된다"며 실제 주가와 연동된 조작된 사이트를 이용해 고수익을 내는 것처럼 피해자를 속였다.

투자 초기에는 이익금을 돌려줬고 유명 축구선수와의 친분이 있는 것처럼 속이며 의심을 피했다.

피해자들이 입금 금액을 늘리자 이들 일당은 예치금 명목으로 돈을 받고 잠적했다.

리딩방 일당에 속은 피해자만 23명, 피해 금액은 10억 원에 이른다.

한 60대 여성은 3억 4,000만 원이나 뜯기기도 했다.

일당은 불법 수익금을 대포통장 40여 개를 통해 세탁하는 치밀한 모습도 보였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범죄 수익금을 생활비와 사이버 도박에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4억 9,000만 원의 범죄수익금을 찾아내 기소 전 추징보전 신청했다.

또 20대 총책이 비슷한 방식으로 또 다른 13명을 대상으로 5억 원을 뜯어낸 것을 확인하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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